성남시청서도 독도 영상 송출 중단 놓고 '독도 지우기' 논란(종합)[연합뉴스, 2024.08.29.]

  • 등록: 2024.09.0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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◎ 성남시청서도 독도 영상 송출 중단 놓고 '독도 지우기' 논란(종합)
민주, 시청 방문해 "尹정권 들어선 후 영상 사라져…송출 재개해야"
시 "10년간 송출, 시민 관심 떨어져"…신상진 시장 "괴담·선동 멈춰라"
[연합뉴스, 2024년 8월 29일]

○ 최근 서울지하철 역사와 전쟁기념관에서 불거진 '독도 홍보물' 철거를 둘러싼 논란이 이번에는 경기 성남시청으로 옮겨붙었음

- 29일, 성남시 등에 따르면
: 시는 시청 1층 로비와 수정·중원·분당구청, 48개 동 주민센터 등 청사 52곳에 설치한 영상 송출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독도 모습을 모니터 화면으로 보여주던 '독도 실시간 영상관' 가동을 지난 2022년 12월 말 중단했음
: 성남시의 독도 실시간 영상 송출은 시가 2011년 6월 울릉군과 자매결연한 것을 계기로 시청사 등에 독도 영상 송출 시스템을 구축한 2012년 10월부터 이뤄졌음
: 시는 KBS가 독도 동도에 설치한 파노라마 카메라로 촬영한 독도 실시간 영상을 전송받아 보여줘 왔음

- 시 관계자
: "그동안 독도 실시간 모습과 시정 홍보 영상을 병행해 송출해왔는데 독도 영상이 단조롭다 보니 10년간 이를 본 시민들의 관심도가 저하됐고, 관련 시스템도 노후돼 독도 영상 송출을 2022년 12월 말 이후 중단한 뒤 시정 홍보물 송출 분량을 늘렸다“
: "최근 다른 지역에서 불거진 독도 홍보물 지우기 논란과 무관하다"고 말했음

- KBS 독도 실시간 영상 송출을 위해 성남시는 영상 수신료와 인터넷 전용회선 사용료로 연간 2천 600만원씩, 10년간 2억 6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했음

- 성남시의 독도 실시간 영상관 가동 결정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시장으로 재직하던 때 이뤄졌음
: 시의 독도 영상 송출 중단은 국민의힘 소속 현 신상진 시장이 재직하던 때 결정됐음

- 이를 두고 '민주당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 특별위원회'는 이날 오전 성남시청을 방문해 현장실사에 나섰음

- 김병주 특위 위원장
: "KBS의 독도 실시간 영상을 송출하는 시설이 전국 곳곳에서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데 이곳 성남시청에서 독도가 지워진 것으로 확인됐다“
: "시청은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이후인 2023년 1월부터 독도 영상을 내보내지 않고 있다. 윤석열 정권은 독도마저 일본에 상납할 셈이냐"고 따졌음
: "성남시청은 독도 영상 송출을 즉각 재개하고, 윤석열 정부는 독도 지우기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"고 촉구했음

- 성남시가 지역구인 이수진(성남중원) 의원
: "성남시의 독도 영상 송출을 통해 시민들은 다시 한번 우리 영토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됐다고 생각하는데, 정권이 바뀌고 하루아침에 (영상 송출이) 중단된 것은 옳지 않다"고 말했음

- 김병욱(성남분당을) 전 의원
: "성남시가 2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독도 영상 송출을 2년 전에 중단해 성남시에서도 독도 지우기가 진행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"며 성남시에 독도 영상 재송출을 요구했음

- 민주당 진상조사 특위의 이날 성남시청 방문
: 김병주 단장을 비롯해 김태년·이수진·김현정·김용만·이기헌·정준호 의원과 이광재·김병욱 전 의원, 민주당 성남시의원 등이 함께 했음
: 진상조사 특위는 신 시장과 면담을 요구했으나, 신 시장은 예정된 다른 외부 일정이 있어 특위와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음

- 신 시장은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음
: "민주당 중앙당에서 '독도 지우기' 프레임으로 성남시를 거론하는 것은 지방 사무에 대한 중앙 정치권의 과도한 간섭이며, 100만 시민에 대한 모독"이라고 비판했음
: "시청에서 독도 영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독도가 지워지느냐. 독도는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우리 땅인데, 독도 지우기가 웬 말이냐“
: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"'독도 지우기' 괴담과 선동을 당장 멈추라"고 목소리를 높였음

- 독도 영상 송출 중단을 결정한 배경에 관해서도 설명했음
: 신 시장은 "송출 중단 결정 당시 독도 실시간 생중계 수신 시스템이 노후화해 잦은 방송 중단이 이뤄졌고, 정지 화면 형태의 독도 영상의 특성상 시청을 출입하는 시민들의 피로도 또한 누적된 상황이었다"고 밝혔음
: 시의회에서 시정홍보가 지나치게 소식지와 현수막 중심이라는 지적과 미디어 행정 시대에 맞춰 시정홍보 영상을 확대·강화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며 '송출 중단 결정' 배경을 설명했음
: 그러면서 성남시청 현장 실사에 나선 민주당 특위 위원들을 향해 "의정 활동의 기본인 입법을 게을리하고, 정략적이고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 행동하면서 지방 사무에 간섭한다"며 세금을 축내는 '세충'이라고 칭하며 비판하기도 했음

○ 링크 - 성남시청서도독도영상송출중단놓고독도지우기논란[연합뉴스, 2024.08.29.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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