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대통령, 대일외교 첫 테이프…'실용'으로 관계 개선 나설까[연합뉴스, 2025.06.09.]

  • 등록: 2025.06.1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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◎ 李대통령, 대일외교 첫 테이프…'실용'으로 관계 개선 나설까
트럼프 이어 이시바 日총리와 25분 통화…'성숙한 한일관계' 공감대
내주 G7 회의서 한일정상회담 가능성…첫 관계 설정 주목
[연합뉴스, 2025년 6월 9일]

○ 이재명 대통령, 9일

-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통화로 대일외교의 첫 테이프를 끊은 가운데 '국익 중심 실용외교' 노선으로 한일 관계의 초석을 어떻게 놓을지 주목됨

-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, 브리핑
: 이 대통령은 취임 엿새째인 이날 이시바 총리와 25분간 통화하고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음
: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외국 정상과 통화한 것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임

- 한일 정상은 약 일주일 뒤인 오는 15∼17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(G7) 정상회의에서 처음 대면하게 될 것으로 보임
: 일본은 G7 회원국이고, 이 대통령은 G7 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할 예정임
: 이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후 2주도 되지 않아 일본 정상을 대면하게 되는 셈임

- 두 정상
: 이날 한미일 공조의 틀을 재확인하고 향후 직접 대면해 한일관계 발전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하면서 G7 기간 한일 정상 간 양자 회담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쏠림
: 여러 나라의 정상이 한데 모이는 다자회의인 데다, 일정도 2박 3일로 짧아 양자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약식 회담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, 양국 정상이 처음 마주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음
: 특히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천명한 이 대통령이 일본과의 첫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지에 국내외 시선이 쏠림

- 한일관계
: 과거사 문제와 얽혀 역대 정부에서 한반도 주변 '4강'(미국·일본·중국·러시아) 외교 중에서도 가장 난도가 높은 분야로 꼽혀왔음

- 이재명 대통령
: 그동안 한일관계와 관련해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원칙적 대응을 하고, 경제·안보 협력 등엔 실리에 따라 대응한다는 '투트랙' 대응 기조를 지속적으로 밝혀왔음
: 대선 공약집에서 한일관계에 대해 실리 중심으로 경제·안보·인적 교류를 강화하면서도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지속적인 해결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음
: 외교·안보 정책 발표문에서도 "영토 문제나 과거사 문제는 원칙적으로 대응해 '일본은 독일에서 배워야 한다'는 명확한 입장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. 안보나 경제·사회·문화 영역은 미래지향적으로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"고 했음

- 관심은 이런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 기조가 실제 대일 외교 과정에서 어떤 양상으로 구현될지에 모임
: 우선 대일 외교가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 개선에 무게를 두고 진행될 거라는 관측이 나옴
: 이 대통령이 실리 위주 외교 노선을 천명한 데다 올해가 양국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만큼 양국 관계 개선 모색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임

- 이 대통령도 이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음

- 이 대통령, 이날 이시바 총리와 통화 후 소셜 미디어에
: "오늘날 국제정세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. 특히 올해는 한일관계 정상화 60주년, 광복 8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인 만큼 새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"고 적었음

- 다만 독도 등 영토 문제와 강제징용 문제 해법 등은 난제로 꼽힘

- 이 대통령
: 당선 전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 기조에 대해 '지나치게 복종하는 태도'라며 비판적 시각을 보인 점에 비춰 양국 관계가 전임 정부에 비해 냉랭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음

- 한미일 협력이 한일 관계를 풀어갈 또 다른 열쇠가 될 수도 있음
: 이날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통화에서 한미일 협력의 틀을 재확인한 만큼 한미일 대화 역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됨
: 이 대통령은 취임 선서에서 "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, 주변국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"고 했음

-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일 협력 강화를 강조해왔던 만큼 한일 정상이 '의기투합' 한다면 한미일 협력 구도가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됨
: 이 경우 미국과 대립 구도에 있는 중국과의 관계 설정이 과제로 떠오를 수 있음
: 미국, 일본, 중국 3국 사이에서 이 대통령의 국익 중심 실용 외교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는 셈임

- 역대 대선 후, 한일 정상 간 첫 통화
: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 당선 사흘째 날 당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15분간 이뤄졌음
: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이튿날 일본 아베 총리와 25분간 통화했음

○ 링크 - 이재명대통령대일외교첫테이프실용으로관계개선나설까[연합뉴스, 2025.06.09.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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