◎ 거친 동해 뚫고 신라 장군 이사부가 갔다… ‘독도는 우리 땅’
[And 여행] 강원도 삼척의 새로운 볼거리
[국민일보, 2025년 1월 2일]

○ 강원도 삼척의 새로운 볼거리

-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새해 첫날 동해안 일출 명소마다 준비했던 해돋이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됐음
: 대신 차분하게 떠오르는 해를 보며 저마다 소원을 빌었음

- 해가 솟아오르는 동해에는 울릉도와 ‘우리 땅’ 독도가 있음
: 신라 지증왕 때 이 영토에 해당하는 우산국(于山國)을 복속시킨 인물이 실직주(삼척)와 하슬라주(강릉) 군주를 지낸 신라 장군 이사부(異斯夫)임

- ‘삼국사기’에는 우산국 사람들이 거친 탓에 꾀로 정복시킬 수밖에 없어 이사부 장군이 나무 사자를 많이 만들어 전함에 싣고 갔다고 기록돼 있음
: 사자를 풀어 죽인다고 우산국 사람들을 위협해 항복시켰다는 것임
: 나무 사자는 울릉도의 사자 바위가 됐고, 우산국의 왕 우해왕이 벗어 던진 투구는 투구 바위로 변했다고 함

- 이사부 장군이 512년 하슬라 군주로 있을 때
: 우산국을 정벌하기 위해 출항한 곳이 강원도 삼척의 오십천(五十川) 하류 오분항으로 추정되고 있음
: 이곳은 조선시대 삼척포진(三陟浦鎭)이 육향산 밑자락으로 이전할 때까지 중심지 역할을 했음
: 삼척포진을 둘러싸고 있던 산성이 오화리산성(吳火里山城)임
: 오화리산성은 오분동 고성산(古城山)에 있는 산성으로, 고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매우 중요한 전략 요충지 역할을 했음

- 1500여 년이 지난 요즘 이사부 장군은 삼척 관광의 주요 콘텐츠로 자리잡았음
: 삼척시에서는 이사부를 선양하는 사업이 한창임
: 이미 2000년에 개설한 ‘이사부길’이 있음
: 개설 당시 ‘새천년해안도로’로 불리다 개명했음
: 삼척항에서 삼척해수욕장까지 푸른 동해를 따라 약 4.6㎞ 남짓 이어지는 도로임
: 동해안의 해안절경과 자연이 깎고 다듬은 기암괴석, 우거진 송림이 어우러진 경관을 볼 수 있어 ‘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’에 선정됐음

- 출발지인 삼척항 주변에는 새로운 볼거리가 잇따라 들어섰음
: 먼저 지난해 7월 완공됐지만 아직 개통되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있음
: ‘이사부 독도 평화의 다리’임
: 삼척항 남쪽 삼표시멘트 공장과 오십천 건너 오분항을 잇는 길이 190m 규모의 보행 전용 교량임
: CCTV와 관리실 등 안전·편의시설 등을 설치하고 올해 상반기 중 일반에 개방될 예정임

- 다리 건너 오화리산성
: 오십천이 동해와 만나는 곳에 솟아있는 해발 99m의 야트막한 고성산에 축성됐음
: 산성의 해발 높이는 최고 70m 정도임
: 산성 동쪽은 가파른 벼랑이 바다에 면하고, 서쪽은 비교적 완만함
: 신증동국여지승람, 증보문헌비고, 동국여지지, 여지도서, 삼척군읍지, 척주지 등에 산성 기록이 남아 있음
: 요약하면 고려 우왕 10년(1384년)에 삼척 남쪽 9리에 축성됐고, 조선 세조 8년(1462년) 관찰사 허종이 증축했음
: 둘레는 1870척(약 560m)이다. 토성에 계승루, 진동루, 망대(지휘대) 등이 있다고 하나 대부분 붕괴해 흔적조차 찾기 힘듦
: 다만 산성 주변에서 옛 기와와 신라 토기가 출토됐음

- 삼척항 인근 정라동에는 지난해 9월 ‘이사부독도기념관’이 정식 개관했음
: 연면적 3274㎡에 이사부관과 독도체험관, 복합휴게공간 등을 갖췄음
: 우산국 복속과정을 상징화해 표현하는 실감 영상관과 독도의 생태를 미디어아트로 시각화하는 미디어 큐브가 인상적임
: 실감 영상은 8분 분량이며 1일 19회 상영함
: 독도와 동해 생물들과 교감하는 인터랙티브 체험공간인 미디어 스케치북이 어린이 관람객에게 인기임
: 미디어아트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는 포토존도 있음
: 웰컴센터와 라이브러리카페는 휴식 공간임
: 기념관을 모두 둘러보려면 2시간가량 소요됨
: 하루 관람 인원은 최대 600명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함

- ‘이사부 독도 평화의 다리’는 ‘삼척항길 152(정하동 48-7)’를 찾아가면 됨
: 이사부독도기념관은 입장료를 받지만 일정 금액을 삼척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줌

○ 링크 - 거친동해뚫고신라장군이사부가갔다독도는우리땅[국민일보, 2025.01.02.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