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가장 한국적인 AI, 인문학자들이 나서야죠"[한국경제, 2025.05.06.]

  • 등록: 2025.05.12
  • 조회: 20

◎ "가장 한국적인 AI, 인문학자들이 나서야죠"
허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장 / KT와 한국실정 맞는 AI 개발 / 한국어대사전, 소설 등 DB 활용
[한국경제, 2025년 5월 6일]

○ 챗GPT에 ‘독도는 어느 나라 땅이냐’고 물었음

- 한국어로 물으면 ‘대한민국 영토며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’고 답함
: 같은 질문을 일본어로 하면 ‘국제적으로 명확한 판정은 없고 한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다’는 답변이 나옴
: 요즘 인공지능(AI) 담론에서 빼놓지 않고 나오는 ‘소버린(주권) AI’가 필요한 이유임

- 지난 2일 만난 허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장(한국사학과 교수)
: “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독주 속에서 한국적인 AI를 학습할 필요성이 시급하다고 느꼈다”
: “정보통신(IT)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는 데 인문학자로서 역할을 하고 싶다”고 말했음

- 올 3월 말 KT는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(민연)과 협약을 맺었음
: 상반기에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 실정에 맞는 AI를 개발하기 위해서임
: 민연이 제작한 한국어대사전을 비롯해 한국현대소설사전, 민족문화연구 총서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체 AI를 개발하겠다는 구상임
: 지난해 9월 마이크로소프트(MS)가 한국 실정에 맞는 AI를 개발하겠다며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뒤 나온 후속 조치임

- 70년 역사를 지닌 민연은 인문학을 전공한 석·박사급 연구원 100여 명을 두고 있음
: 정부 소속 연구소를 제외하고 인문학 싱크탱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큼

- 허은 원장
: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한국사학 석·박사를 마쳤음
: 모교 한국사학과 교수를 지내며 40년간 학교를 지켰다. 지난해부터 민연 원장을 겸하고 있음

- 허 원장
: “인문학 연구기관은 고루하고 보수적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”
: “웹툰 영화 드라마 등으로 나타난 K컬처, 한류를 뒷받침할 수 있는 서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”고 말했음
: 그는 이공계 인재도 영입해 중책을 맡겼음
: 고려대 컴퓨터학과를 졸업해 엔씨소프트 상무를 거친 장정선 교수가 대표적임
: 2023년 모교 한국사학과 교수로 초빙했고 민연 내 AI인문연구단장을 겸임해 KT와의 협업 과제를 이끌게 했음

- 공학도와 엔지니어들이 주도할 AI 시대에 인문학의 역할론도 강조했음
: 문학·철학·역사학 전공 학자들이 홀대받기는커녕 더 바빠질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임

- 허은 원장
: “AI 등장으로 인문학이 해야 할 역할이 늘었다”
: “새 기술이 가져올 윤리적 문제,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한 고민, 인간과 기술의 관계 설정 등이 인문학자가 제시해야 할 것”이라고 말했음

○ 링크 - 허은고려대민족문화연구원장[한국경제, 2025.05.06.]

상단으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