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단독] "일본은 틀렸다"…日고교에 독도교재 보내는 재일교포 2세[중앙일보, 2025.10.27.]
◎ [단독] "일본은 틀렸다"…日고교에 독도교재 보내는 재일교포 2세 [중앙일보, 2025년 10월 27일] ○ 조길부(82) 대표 - 일본 오사카에서 활동하는 ‘죽도(다케시마)의 날을 다시 생각하는 모임’의 대표 - 조길부 대표에게 독도가 한국 땅인 이유를 묻자 : “독도는 울릉도에 훨씬 가까이 있어요. 울릉도에선 독도가 보이지만, 일본 땅에선 안 보입니다. 독도가 (일본의) 영토가 아니라고 한 역사적 사료까지 명백하게 있는데도, 일본은 여전히 이를 인정하지 않고 우기고 있어요.”라고 답함 : 그는 옆 사람에게 종이를 빌려 독도와 울릉도, 일본을 그려가며 거침 없이 설명을 쏟아냈음 : 조 대표는 서툰 경상도 사투리와 일본어를 섞어 쓰며 “독도가 한국 땅이란 건 명확한 진실”이라고 연신 말했음 - 재일교포 2세인 그는 일본 이름 ‘초 마츠오카(趙 松岡)’ 대신 ‘조길부’라는 이름을 사용함 : 일본 내에서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알리고,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2013년 결성된 시민단체 ‘죽도의 날을 다시 생각하는 모임’의 대표로 8년째 활동하고 있음 : 동북아역사재단은 지난 23일 ‘독도의 날(10월 25일)’ 25주년을 맞아 일본 현지에서 한국의 독도 주권을 지속적으로 알린 이 단체에 ‘제16회 독도사랑상’을 시상했음 : 조 대표는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유치원부터 초·중·고등학교, 대학교까지 모두 일본에서 졸업한 자이니치(在日·재일 한국인) 2세임 - 금속 디스플레이 관련 회사에서 근무하던 그와 독도의 인연은 2011년 무령왕릉 관광을 위해 한국에 오면서부터 시작됐음 : 당시 조 대표는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의 독도 주권을 호소하는 시위대의 모습을 보게 됐음 : 격렬했던 시위의 배경을 찾아보다가 독도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학자들의 논문과 관련 도서, 고지도 등을 탐구했음 : 조 대표는 “10년 넘게 공부해서 낸 결론은 시마네현과 일본은 틀렸다는 것”이라며 힘주어 말했음 - 일본 시마네현은 2005년부터 2월 22일을 ‘죽도의 날’로 제정하고, 매년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행사를 열고 있음 - 조 대표는 독도에 대한 연구가 깊어지면서 자연스레 단체의 대표를 맡게 됐음 : 일본 현지에서 독도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데 주력했음 : 매해 2월과 10월 일본 오사카에서 강연회를 개최하고, 정기적인 독도 공부 모임도 엶 :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내용을 담은 강의 영상 DVD를 제작해 도쿄와 오사카 소재 도서관 및 고등학교 약 3000곳에 배포하기도 했음 : 이 단체는 2013년 90여명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200명이 넘는 회원들이 뜻을 같이 하고 있음 - 조 대표 : “일본 사람들은 정치인이 ‘다케시마는 일본 땅’이라고 하니 그대로 믿는다” : “실제 강의를 듣고 난 이들은 진실을 알고 깜짝 놀라면서 독도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다고 자료를 보내달라곤 한다”고 설명했음 - 학창시절 학교에서 독도를 접해본 적이 없다는 조 대표 : 일본 역사 교과서에 ‘한국이 독도를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있다’는 내용이 등장하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더욱 느꼈다고 전했음 : “일본 국민은 ‘한국에 독도를 빼앗겼다’고 받아들이고 있어 앞으로 더 큰 문제가 될 것” : “어떻게 해서든 진실을 전해야 한다”고 강조했음 - 조 대표는 독도에 대한 역사 공부와 관심을 촉구했음 : “100여년 전 관동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가만히 있던 조선 사람들이 화를 입으면서 학살로까지 이어졌다“ : “공부해서 당당하게 증거로 맞서야 한다”는 이유에서임 - 조 대표 : 지난 21일 일본의 신임 총리로 당선된 다카이치 사나에(高市早苗) 총리의 추후 행보에 우려를 표했음 : “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신조(安倍晋三) 전 총리의 생각에 완전히 동의하는 사람” : “최근 일본은 굉장히 우경화된 상태인데, 새 총리 취임 이후 독도를 향한 공격도 더욱 심해질까 우려스럽다”고 말했음 ○ 링크 - 일본고교에독도교재보내는재일교포2세[중앙일보, 2025.10.27.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