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물관의 길 채운 6m 대동여지도…"국토의 소중함 함께 느끼길"[연합뉴스, 2026.02.12.]
◎ 박물관의 길 채운 6m 대동여지도…"국토의 소중함 함께 느끼길" 국립중앙박물관, 접이식 형태 '지도책' 펼쳐 상설전시관서 공개 시설 고려해 96.5% 크기로 선보여…원본에는 없던 독도도 표시 [연합뉴스, 2026년 2월 12일] ○ "하나, 둘, 셋, 대동여지도!" - 1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'역사의 길’ : 관람객의 발길이 몰리는 이곳에 큰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음 :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, 양보경 전 성신여대 총장, 박경립 한국전통문화대 석좌교수 등 관계자들이 벽면에 걸린 가림천을 걷어내자 웅장한 지도가 나왔음 - 조선 후기 지리학자 김정호(1804 추정∼1866 추정)가 완성한 전국 지도, '대동여지도'임 : 남북을 따라 국토를 22개 층으로 나누고, 각 층을 접었다 펼 수 있게 한 권의 첩으로 만든 지도는 총 22첩 : 모두 펼쳤을 때 그 높이가 6m를 훌쩍 넘음 : 옛 지도 중에서도 가장 자세하고 규모가 방대한 지도가 실제 크기에 가까운 모습을 드러내자 관람객들은 '와, 정말 크다', '대단하다'며 감탄했음 - 유홍준 관장 : "대동여지도는 세계적으로도 최고로 꼽힐 만하다“ : "김정호 개인의 업적이기도 하지만 대대로 이어오던 고지도 전통이 집대성한 유산"이라고 의미를 강조했음 - 조선 지도의 결정판으로 꼽히는 대동여지도는 국내외에 30여 점 남아있음 : 이 중 서울대 규장각, 서울역사박물관, 성신여대 박물관 소장 유물 등 3점이 보물로 지정돼 있고 대동여지도를 제작하는 데 쓴 목판(木板)은 2008년 보물이 됐음 - 현재 남아있는 목판은 총 12장으로, 11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있음 : 박물관은 소장품 가운데 1861년 김정호가 손수 제작하고 목판으로 찍어낸 이른바 '신유본'(1861) 지도를 고화질로 촬영한 뒤, 전통 한지에 인쇄해 벽면에 이어붙였음 : 다만, 벽면에 있는 환풍 시설 등을 고려해 실제 지도의 96.5% 정도로 크기를 조정했음 - 관람객들 : 상설전시관 로비인 으뜸홀을 지나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뒤, 오른쪽 벽면에서 대동여지도를 보게 됨 : 2∼3층 복도에서도 지도가 한눈에 들어옴 - 전시를 기획한 이정근 고고역사부장 : "지도가 걸린 '역사의 길'은 과거 역사와 오늘날 관람객을 이어주는 핵심 공간이자 우리 역사를 관통하는 상징적인 공간"이라고 설명했음 : "대동여지도는 지도를 통해 부강을 꿈꾼 김정호의 열정이 담긴 문화유산“ : "박물관의 상징적 공간에서 자긍심을 높이고 감동을 선사할 것"이라고 내다봤음 - 평소 접혀 있거나 일부만 공개된 지도 전체를 볼 수 있어 의미가 큼 - 대동여지도 : 백두산에서부터 한라산에 이르기까지 국토의 산줄기와 물줄기를 상세하게 표현했고, 도로에는 10리(약 4㎞)마다 점을 찍어 거리를 알 수 있도록 했음 : 조선시대 수도인 한성부는 물론, 각 행정구역의 위치를 볼 수 있다. 군사시설, 창고, 고을의 중심지 등 기호로 표시한 뒤 설명한 '지도표'도 눈에 띔 - 대동여지도 원본에는 없는 독도는 추가로 표시해뒀음 - 유홍준 관장 : "당시 우리가 살던 땅의 가치를 중심으로 제작한 지도로, 무인도는 표기하지 않았다“ : "독도가 없다고 깎아내리는 것은 안타까운 일"이라고 말했음 - 대동여지도는 '역사의 길'에서 상설 전시할 예정임 - 성신여대 총장을 지낸 양보경 지도포럼 공동위원장 : "조선 지도학을 집대성한 대동여지도가 '역사의 길'을 비추며 사람들의 발걸음 속에서 살아 숨 쉬게 됐다"고 평가했음 : "웅장한 지도가 '역사의 길'을 비추는 등대가 되길 바란다“ : "고산자의 뜨거운 열정이 우리 국토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"고 말했음 ○ 링크 - 박물관의길채운6m대동여지도[연합뉴스, 2026.02.12.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