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장교가 수집한 지도 속 독도…울릉도 동남쪽, ⅓ 크기 뚜렷[연합뉴스, 2026.02.26.]

  • 등록: 2026.02.2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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◎ 美 장교가 수집한 지도 속 독도…울릉도 동남쪽, ⅓ 크기 뚜렷
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, 19세기 후반 제작 '해동전도' 내달 공개
한글·한자로 지명 표기…울진-울릉도 잇는 수로, '수토' 활동 시사
스미스소니언 소장 자료, 조사·연구 통해 발굴…향후 연구 주목
[연합뉴스, 2026년 2월 26일]

○ 미국의 해군 장교 존 바티스트 버나두(John Baptiste Bernadou·1858∼1908)

- 1884년 3월 낯선 땅, 조선을 찾음
: 그는 이듬해까지 조선에 머무르며 곳곳에서 민속자료를 수집했음
: 전통 가구부터 그림, 도자기, 악기, 농기구 등이 포함됐음
: 그가 모은 160여 점의 유물은 미국 스미스소니언 재단에 '버나두 컬렉션'으로 보관돼 있음

- 버나두는 조선의 산천을 담은 지도 11점도 고국으로 가져간 것으로 알려져 있음
: 그중에는 울릉도의 동남쪽에 독도를 또렷하게 그린 지도가 존재함

- 그는 한글과 한자로 지명을 표기한 지도를 미국 학계와 주요 인사들 앞에서 소개하며 조선의 지리, 즉 조선의 영토를 알리기도 했음
: 약 140년 전 미국인 장교가 조선에서 수집한 '해동전도'(海東全圖)가 전시에 나옴
: 그간 학계 전문가 사이에서만 알려진 지도가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것임

-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
: 다음 달 1일부터 4월 30일까지 '해동전도' 복제본을 '이달의 고지도'로 전시한다고 26일 밝혔음

- '해동전도'는 19세기 후반 서울에 머무르던 프랑스인 선교사 블랑(Marie Jean Gustave Blanc·1844∼1890) 주교가 소장한 지도를 모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
: 지도는 조선 팔도를 비교적 상세하게 담고 있음
: 산과 하천, 해안선, 섬 등 지리 정보를 기재했고 수도, 군현 등 행정구역 정보도 담았음
: 병영 등 군사시설, 도로 등도 찾아볼 수 있음
: 버나두의 지도에서 지명은 한글과 한자가 함께 적혀 있는 점이 특징임
: '해동전도'의 경우 한자 지명은 786개, 한글 지명은 587개 확인됐음

- 독도체험관 관계자
: "버나두가 조선의 지명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한글과 한자 표기가 모두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"고 설명했음

- 지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독도 부분임
: '해동전도'에는 한글로 '자산(ㅈ·산)', 한자로는 '子山'이라고 쓴 섬이 있음
: 울릉도를 기준으로 동남쪽에 약 3분의 1 크기로 그려진 섬임
: 우산도(于山島) 즉, 독도를 나타낸 부분임

- 기존에 알려진 고지도 중에는 독도를 우산도라 쓰거나 '천산도'(千山島), '자산도'(子山島), '간산도'(干山島) 등 유사한 한자를 사용해 표기한 경우가 적지 않음
: '해동전도' 속 독도는 19세기 지도 제작 흐름을 보여주는 예로 가치가 큼
: 조선 전기에는 우산도, 즉 독도를 울릉도 서쪽에 그렸는데, 울릉도 동쪽에 그리기 시작한 건 '동국지도'(東國地圖) 이후임
: 19세기 들어서는 동남쪽에 그려왔음

- '동국지도'는 조선 후기 실학자 정상기(1678∼1752)가 제작한 지도임
: 학계에서는 '동국지도' 이후 독도를 울릉도의 약 3분의 1 크기로 그렸다고 봄

- 경북 울진과 울릉도 사이를 잇는 선 또한 눈여겨볼 부분임
: 바닷길, 즉 수로를 표현한 것으로 울릉도 수토(搜討)와 연결 지어 볼 수 있음
: 조선은 17세기 말부터 울릉도에 전임 도장(島長)을 두는 1895년까지 수토제를 운영했음
: 수토관들은 3년마다 울릉도와 독도를 직접 방문한 뒤 중앙에 보고했음
: 수로 표시는 19세기에도 조선 정부가 수토 활동을 지속했다는 점을 시사함

- 재단은 '해동전도'가 당시 미국 학계에 알려진 점을 특히 주목하고 있음
: 1886년 미국으로 돌아간 버나두는 해군 정보과에서 근무했으며,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에서 '조선과 조선인'이란 주제로 강연했음
: 1890년 8월호 '내셔널 지오그래픽'에 실린 자료에 따르면 버나두는 조선의 지리를 설명하며 '해동전도'를 다뤘음
: 이에 대해 재단은 "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미국 학계와 대중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"고 설명했음

- 미국 스미스소니언 수장고에서 오랜 기간 잠들어 있던 지도는 역사지리학을 전공한 김종근 독도체험관장이 2021년 조사·연구해 찾아냈음

- 김종근 관장
: "한글 지명이 병기된 점은 19세기 지명 연구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"이라며 향후 해외에 있는 조선 고지도에 대한 조사 및 분석이 필요하다고 봤음

- 독도체험관은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지하 2층에서 만날 수 있음
: 체험관은 삶의 터전인 독도를 지키고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, 정부의 독도 관리 현황과 함께 실제 독도에서 촬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현한 영상 등을 소개함

○ 링크 - 미국장교가수집한지도속독도울릉도동남쪽⅓크기뚜렷[연합뉴스, 2026.02.26.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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