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독도를 둘러싼 한일 갈등은 총성 없는 전쟁이다"[한경, 2026.03.04.]
◎ "독도를 둘러싼 한일 갈등은 총성 없는 전쟁이다" <독도의 눈물> 서평 / 2006년 한일 갈등 최전선에 있던 / 박희권 전 외교부 조약국장의 소설 [한경, 2026년 3월 4일] ○ <독도의 눈물> 서평 - "총성 없는 전쟁이 진행되고 있었다. 전쟁의 서막은 며칠 전, 도쿄의 은밀한 회의에서 시작됐다." : 최근 출간된 소설 <독도의 눈물>의 도입부임 : 약 40년간 외교 현장에 몸담은 박희권 전 외교부 조약국장이 직접 쓴 소설임 : 2006년 동해의 해저 지명 문제를 둘러싼 한·일 갈등, 국제해양법재판소(ITLOS) 제소 저지 과정과 독도 기점 선포의 배경을 문학의 언어로 기록했음 - "독도를 둘러싼 한일 간의 숨막히는 각축전, 그 이면에서 벌어지는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... 저는 국익의 최전선에서 묵묵히 분투하는 공직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." - 작가 자신의 경험과 분투를 녹여냈음 : 주인공 박정도 조약국장은 당시 조약국장이던 필자를 떠올리게 함 : 일본은 해양 조사와 해저 지명 문제를 명분으로 독도 주변 해역에 접근하며 한국을 자극하고, ITLOS를 유도해 독도를 '분쟁 지역'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임 : 소설 속 일본 관방장관은 말함. "한국이 우리 배에 손을 대는 순간, 덫은 작동한다." - 소설은 애국적 구호를 남발하지 않음 : 독도를 에워싸고 있는 한일의 외교·정치 국면이 얼마나 치열하고 엄밀한 국제법 문제인지 보여줄 뿐임 : 관할권, 국제 여론과 국내 정치 등이 얽힌 상황에서 독도는 언제든 흔들릴 수 있는 영토라는 사실을 냉정하게 직시하게 함 - 논픽션이 아니라 소설을 택한 결정에는 외교 전선에서 독도 문제를 고심해온 공직자의 회한이 녹아 있음 : 저자는 외교관이 '총을 들지 않는 군인'이라며 "국력을 충분히 지켜내지 못했다는 무력감에 종종 짓눌렸다"고 고백함 : "커리어의 많은 기간을 독도 문제와 씨름했다. (…) 내재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글을 남기고자 한 이유는 분명하다. 작가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일치단결해 조직 내의 압박과 일본의 도발을 물리친 자랑스러운 공직자들의 노고와 헌신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." : 동아시아 정세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이 때, 작가는 독도에 대한 우리의 실효적 지배를 확고히 하면서도, 한·일 관계가 성숙한 파트너십 확립을 위해 여하히 전략적으로 협력해야 하는지도 모색하고 있음 - 그는 '작가의 말'을 이렇게 끝맺었음 : "역사는 언제나 공직자의 어깨 위에서 무거웠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. 작가의 경험이 그 길을 걷는 이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기록의 의미는 충분할 것이다." ○ 링크 - 독도를둘러싼한일갈등은총성없는전쟁이다[한경, 2026.03.04.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