다시, 독도를 노래하자[임진모의 樂카페][이데일리, 2026.04.06.]

  • 등록: 2026.04.07
  • 조회: 11

◎ 다시, 독도를 노래하자[임진모의 樂카페]
日, 교과서 왜곡으로 장기전 나서 / 우리 선거철에도 독도문제 방치
제2 '독도는 우리 땅' 만들어 대중의 관심 끌어올려야
[이데일리, 2026년 4월 6일]

○ 다시, 독도를 노래하자

- ‘목포의 눈물’, ‘대전 블루스’, ‘흑산도 아가씨’, ‘영일만 친구’, ‘부산 갈매기’ 등 우리 대중가요는 역사적으로 지역 노래가 많음
: 시급한 도시화와 산업화 진행 과정에서 지방은 디아스포라의 의미를 내포하면서 베이비붐 세대에게 대중가요의 특급 소재인 향수와 추억을 자극했기 때문일 것임
: 노래 지역 가운데 향수보다는 정치와 외교 쪽의 의미가 저류하는 곳도 있는데 그중 선두가 외로운 섬 독도가 아닐까 함

- 엄연한 대중가요지만 독도 지역을 노래한 정광태의 ‘독도는 우리 땅’과 서유석의 ‘홀로 아리랑’은 일반 지역 노래와는 위상과 가치가 전혀 다름
: 두 곡에서 독도는 빤한 그리움과 사랑이 아니라 대한민국 해양주권의 상징으로 기능함
: 각각 1982년과 1989년,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과 다케시마로 칭하며 부당하게 영유권을 주장하는 시점에 발표돼 각별한 가치를 분출했고 그만큼 오랜 국민적 애청과 애창의 메아리가 이어졌음

- 두 곡의 다음 노랫말은 잊을 수가 없을 것임
: ‘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/ 독도는 우리 땅’ ‘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/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’

- 한일 외교의 양상에 따라 ‘독도는 우리 땅’도 우여곡절을 겪었음
: 외교적으로 일본과 협력 정국에 돌입했을 때는 방송금지됐고 정광태도 활동이 정지되기까지 했음
: 그랬어도 현실 역사의 개입 덕에 정광태와 ‘독도는 우리 땅’은 지금도 즉각적 일치의 짝으로 통함

- ‘홀로 아리랑’의 음악적 크기는 서유석 원곡 때 못지않게 2005년 조용필 평양 공연에서 다시금 확인됐음
: 독도를 노래한 이 곡을 전날 저녁 급히 추가한 것은 독도가 남북한 모두 대한민국 영토라는 인식을 공유한다는 사실에 기초함
: ‘하나 된 남북’을 무난하게 현시할 수 있는 그 이상의 기호가 없음
: 그럼에도 의문은 남음
: 정말 우리에게 독도는 중시되고 있는가

- ‘독도에 미친 사람’ 소리를 듣는 독도문제 최고 전문가 최홍배 한국해양대 교수
: 얼마 전 경북 지역신문에 ‘선거는 있는데 독도는 없다’는 제하의 글을 기고했음
: “영남 지역의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 가운데 독도의 역사적 가치와 국제법상 의미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느냐”고 개탄했음
: 선거 때마다 사진 한 장 찍고 독도는 우리 땅 한번 외치는 것으로 끝이라는 것임
: 그나마 독도 관련 현안을 내거는 후보도 없음
: 최 교수는 “유권자는 묻지 않고 정치는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”는 것임
: 독도가 여야의 문제가 아니고 보수와 진보의 문제도 아닌 국가정체성의 문제인데도 ‘게다가 선거철에마저’ 방치되고 있는 것에 대한 지적임

- 마침 일본 도쿄 한복판에 작년 말 독도 왜곡 교육관이 등장했고 관람객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뉴스가 보도됐음
: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또 대놓고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거듭했음
: 반사적인 여야의 분노와 외교부의 엄정 대응 선포가 그리 실감 나지 않음

- 최 교수는 이런 논리를 전개함
: “이제 독도는 외교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의 문제다. 일본은 교과서를 통해 다음 세대의 인식을 만들어가는 데 반해 우리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말에 기대어 설명을 멈춘다.”
: 거칠게 표현하면 일본은 장기전, 우리는 단기전이라는 것임

- 인식을 높이려면 그의 말마따나 시민교육에서 시작해야 함
: 밥상에서 교실에서 지역에서 독도를 계속 이야기해야 함
: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게 필요함
: 안 그러면 정말 독도는 외로운 섬, 홀로 아리랑이 됨
: 정치인이든 유권자든 나부터 관심 두는 것에 타자도 관심을 보이게 될 것이며 관심의 깊이가 깊을수록 관심을 공유하려는 욕망도 강해지는 것 아닐까
: 음악은 아마도 대중의 인식과 관심을 자연스럽게 끌어낼 수 있는 유효한 예술일 것임
: ‘독도는 우리 땅’, ‘홀로 아리랑’ 같은 독도 대중가요가 다시 나와야 함

- 지난해 독도 행사에서 만난 정광태
: “독도 노래꽃이 만발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급선무”라고 했음
: 자꾸자꾸 독도를 말하고 노래해야 한다는 것임
: 최 교수도 결론을 정치·외교가 아닌 대중가요에서 찾았음
: “이제부턴 독도를 대중가요의 신바람으로 깨워야 합니다. ‘독(獨)도’ 아닌 ‘흥(興)도’로요.”

○ 링크 - 다시독도를노래하자[이데일리, 2026.04.06.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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