왕복 4시간, 관광은 40분···태극기보다 멀미약 더 팔리는 독도[중앙일보, 2020.06.30.]
◎ 왕복 4시간, 관광은 40분···태극기보다 멀미약 더 팔리는 독도 [중앙일보, 2020년 6월 30일] ○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. 지난 24일 독도에 다녀왔음 - 온 국민이 ‘우리 땅’으로 알지만, 독도 땅을 밟아본 국민은 극소수임 : 독도 관광을 시작한 2005년 이래 불과 246만 명이 독도 땅을 밟았음 : 국민의 5%도 안 되는 숫자임 : 독도로 가는 길은 얼마나 멀고 험할까 : 독도 관광에 관한 여러 궁금증을 문답 형태로 풀어봤음 - 독도 어떻게 가야 할까? : 방법은 하나임. 여객선을 타야 함 : 울릉도 동쪽 끄트머리의 저동항과 사동항에서 독도행 여객선이 뜸 : 편도로 대략 2시간 거리임 : 여객 회사마다 배는 달라도 가격은 5만 5000원으로 동일함 : 울릉도에는 아직 공항이 없음 : 울릉도에 갈 때도 배를 타야 함 : 강원도 강릉 안목항과 동해 묵호항, 경북 울진 후포항과 포항에서 울릉도행 배가 다님 - 독도 여행이 복불복이라고? : 울릉도 사람은 농담 반으로 “삼 대가 덕을 쌓아야 독도에 닿을 수 있다”고 말함 : 독도 인근의 파도가 워낙 거세 출항과 접안이 쉽지 않기 때문임 : 실제로 풍랑과 풍속에 따라 여객선을 운항하지 않는 날이 많고, 출항했다가 접안에 실패하는 경우도 더러 있음 : 날씨가 따라줘야 입도가 가능한 셈임 : 파도에 대비해 출항 전 멀미약을 챙겨먹는 게 좋음 : 울릉도 터미널 매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은 태극기가 아님 : 멀미약이 압도적으로 잘 팔림 - 입도 실패하면 환불해줄까? : 2019년 기준 울릉도~독도 여객선은 202일 운항에 나섰음 : 접안에 실패한 날이 19일에 이르렀음 : 정박에 실패한 배는 독도 주변을 선회하다 항구로 돌아오는데, 이 경우 환불은 없음 - 독도 관광객 얼마나 될까? : 독도 관광은 2005년 시작됐음 : 2020년 6월 현재 누적 관광객은 246만 명에 달함 : 지난해에는 25만 명이 독도 땅을 밟았음 :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운행을 쉬다, 4월 30일 첫 손님을 받았음 : 하루 최대 3000명의 관광객을 받는데, 요즘은 1000명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다고 함 - 독도 정상에 갈 수 있을까? : 독도는 동도와 서도, 그리고 89개의 크고 작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음 : 관광에는 제약이 많음 :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336호로 지정돼 있어서임 :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는 구역은 동도 선착장뿐이인데, 면적이 2390㎡(약 720평)에 이름 - 무엇을 담아야 할까? : 관람객의 독도 체류 시간은 대략 40분 : 구경은 물론이고 기념사진 촬영도 속도가 생명임 : 독도에는 기이한 형태의 해식동굴과 바위가 지천으로 널려 있음 : 과거 독도의용대가 칼을 갈았다는 ‘숫돌바위’와 세 개의 동굴이 있는 바위섬 ‘삼형제굴바위’ 앞이 독도의 인증사진 명소임 : 독도는 괭이갈매기 집단 번식지기도 함 : 봄에 태어난 새끼 괭이갈매기도 이제 막 날갯짓을 시작했음 : 거친 파도와 싸우며 독도에서 자생하는 꽃도 있음 : 요즘은 왕해국·땅채송화 등이 절벽 틈에서 꽃을 피우는 계절임 - 독도엔 누가 살고 있을까? : 독도경비대원과 독도관리사무소 직원, 등대 관리원 등 대략 40명이 상주하고 있음 : 운이 좋으면 강아지 두 마리도 만날 수 있음 : 한국삽살개재단에서 독도에 파견한 삽살개 ‘동순이’와 ‘서돌이’가 독도경비대원과 함께 생활하고 있음 : 유일한 독도 주민이었던 ‘독도지킴이’ 김성도씨는 2018년 지병으로 별세했음 ○ 링크 - 왕복4시간관광은40분태극기보다멀미약더팔리는독도[중앙일보, 2020.06.30.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