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기후] 울릉도 관측소 세계기상기구 공식 등록, 독도는 언제쯤?[SBS, 2023.09.22.]
◎ [기후] 울릉도 관측소 세계기상기구 공식 등록, 독도는 언제쯤? [SBS, 2023년 9월 22일] ○ 울릉도 관측소 WMO 공식 등록 "관측 품질 세계서 인정" - 세계기상기구(WMO)가 울릉도 기후변화감시소를 지구대기감시프로그램(GAW)의 지역급 관측소로 공식 승인했음 : 세계기상기구는 지구온난화와 오존층 파괴 같은 기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구대기감시프로그램(GAW)을 운영하고 있음 : 여기에는 30여 곳의 지구급 관측소와 400여 곳의 지역급 관측소가 등록되어 있음 - 지구급 관측소에 등록되려면 국지적 오염원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지역으로 인정되어야 함 : 울릉도는 지역급 관측소로 등록이 된 것임 : 지역급 관측소는 지역적으로 대표성이 있으며 국지적 오염의 영향이 거의 없는 곳이어야 함 : 우리나라는 아직 지구급 관측소는 없고 안면도와 고산, 포항, 남극 세종기지, 서울 등 5곳이 지역급 관측소로 등록되어 있음 - 이번에 등록된 울릉도 관측소 : 지난 2014년부터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4종과, 미세먼지 등 에어로졸 4 종, 자외선, 반응 가스, 총대기 적 등 총 14종의 관측을 실시하고 있음 - 기상청 : "울릉도의 지역급 관측소 등록은 동해의 대표 기후변화 감시소로 한반도 동쪽 감시 관측자료의 가치와 품질을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결과"라고 밝혔음 ○ 한반도 온실가스 매년 2.8ppm 늘어나…증가 폭 더 커져 - 기상청의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 따르면 : 작년 기준으로 울릉도 관측소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422.8ppm으로 2022년 전지구 평균농도 417.1ppm과 비교해 5.7ppm 높았음 : 문제는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지고 있다는 것임 : 1999년 관측을 시작한 안면도의 경우 최초 관측된 이산화탄소 농도는 371.2ppm이었는데, 2022년에는 425.0ppm으로 무려 14%나 급증했음 : 한반도의 경우 과거에는 평균적으로 1년당 2.0ppm정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했음 : 최근에는 1년에 2.8ppm이 평균적으로 상승해 상승 속도가 40%나 늘어났음 : 1년에 2.0ppm 상승하는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도 최근 10년에는 1년에 2.4ppm씩 증가하고 있음 :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상승 폭은 더 가파른 것임 ○ 독도 기후변화감시소 WMO 등록 가능할까? - 울릉도는 동해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, 주변 오염원이 적음 : 동해의 오염물질의 배경 농도를 파악하는 공식적인 관측소로 활용하는데 가치가 높고 세계기상기구(WMO)도 이를 인정한 것임 - 2014년 관측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면서 울릉도뿐만 아니라 독도에도 관측소가 설립됐음 : 당시 기상청은 "향후에 독도 기후변화감시소 또한 WMO의 정식 관측소로 등록할 계획을 갖고 있다"고 밝혔음 : 독도 감시소가 WMO의 관측망으로 등록된다면 대한민국 이름으로 독도의 과학 관측자료를 제공하는 만큼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임 - 계획은 있었지만 실제 등록은 어려웠음 : 울릉도와 독도를 묶어 울릉도·독도 기후변화 감시소를 등록하는 방법도 고려됐지만 WMO등록을 위해서는 정확하게 관측소가 위치한 지명 이름만 사용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음 - 독도를 등록하려면 독도에도 지역급 관측소 수준의 관측 장비가 투입되어야 하고, 상시 운용할 수 있는 인력 또한 배치되어야 함 : 14종의 물질을 관측하는 울릉도와 달리 독도의 경우 이산화탄소와 메탄 2가지 물질만 관측하고 있음 : 사람이 직접 운용하는 게 아닌 무인 관측소로 운영되고 있음 : 관측 장비에 문제가 생겨 결측이 되거나 장비에 오류가 발생하면 이를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인력과 시스템이 갖춰져야 함 : 생활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독도에 이런 관측소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임 - WMO 등록을 시도라도 하려면 독도에 대규모 관측소가 설치되어야 한다는 것이지만, 아직 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상황은 아님 : 독도 관측소가 WMO등록되려면 해결해야 할 현실적 과제가 많고 당분간은 어렵다는 것임 : 울릉도의 경우에도 2014년 이후 10년 간의 관측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 데이터의 정확성을 입증해 WMO의 지역급 관측소로 등록될 수 있었음 : 독도 관측소를 WMO에 등록하고 싶은 기대도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아직 예산과 관심이 부족한 상황임 ○ 링크 - 울릉도관측소세계기상기구공식등록독도는언제쯤[SBS, 2023.09.22.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