독도 관광·연구는 '상륙작전'…30년째 운에 맡기며 '답보상태'[뉴스1, 2024.07.02.]

  • 등록: 2024.07.0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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◎ 독도 관광·연구는 '상륙작전'…30년째 운에 맡기며 '답보상태'
1990년 의용수비대 건의…박근혜 정부때 추진되다 '보류'
20억원 편성됐으나 매번 '불용처리'…공항 개항시 불편 늘 듯
[뉴스1, 2024년 7월 2일]

○ 독도 방파제 설치가 30년째 제자리걸음임

- 독도 환경·생태 연구 등도 '운'에 기대고 있음
: 2026년 울릉공항 개항으로 울릉도·독도 탐방객이 연 100만 명으로 예상되는데, 독도 상륙 준비는 요원함

- 지난달 25~26일 환경부 출입기자단의 독도·울릉도 기후·환경·생태 취재는 독도입도(入島) 불허로 울릉도에 국한됐음
: 서흥원 대구지방환경청장, 남한권 울릉군수,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등이 동행했으나 결정은 바뀌지 않았음
: 파도 때문임
: 기상청 방재 기상정보에 따르면 이날 독도 인근(울릉 북동) 파도는 최고 3m를 넘겨 전 해상에서 가장 높았음

- 일반적인 항구는 파도가 쳐도 접안이 가능함
: 파고를 눌러줄 방파제가 있어서임
: 그렇지만 독도 접안 장소에는 방파제가 없음
: 출렁거리는 동해 물결을 고스란히 안고 접안을 시도해야 하므로 물결이 높을 때는 배 파손의 위험과 인명 사고 우려가 있음

- 10년이 넘었지만 비슷한 일이 있었음
: 2011년 독도 방문 당시 취재는 문화재청(국가유산청) 신고 시간인 90분을 채우지 못하고 급박하게 끝났음
: 파도가 높았고, 바다 안개가 들어차면서 안전상 후퇴했음
: 당시나 지금이나 취재 중 만난 울릉군민은 입을 모아 "관광과 독도 수호, 애국심 고양 등을 위해서 방파제 설치가 필요하다"고 주장했음

- 독도 방파제는 학계와 경북 정치권, 울릉군민의 염원임
: 1990년대 독도의용수비대가 이수성 전 국무총리에게 훈장을 받을 때부터 방파제 설치 건의는 이어졌음
: 민간 차원에서는 나라사랑의식개혁본부가 '독도 방파제 건립 기금'을 마련하겠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(당시 국민회의 총재), 고 이건희 삼성 회장, 고 김수환 추기경 등의 애장품을 걸고 행사를 열기도 했음

- 독도에는 1997년 길이 80m의 선박 접안 시설만 설치됐고, 이후 태풍 등 위험 기상 상황에 다소간 보수만 됐을 뿐 방파제는 1m도 만들어지지 못했음
: 방파제 등 독도입도지원시설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4년 예산이 편성돼 추진됐지만 결국 보류됐음
: 2020년에는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하이선이 울릉도와 독도를 할퀴며 접안 시설마저 파손됐음
: 이후 복원은 접안 시설 일부에만 그쳤음

- 경상북도와 울릉군은 정부에 지속해서 방파제 등을 요구했으나 지난해까지 번번이 제외됐음
: 입도지원센터는 국비 20억 원이 편성됐다가 불용 처리되는 상황임

- 경북도에 따르면 울릉도·독도 자생식물원 조성을 위한 연구예산과 독도박물관 소장유물 처리 예산도 마련되지 못했음

- 2026년 울릉공항 개항에 따라 울릉도 가는 길은 현재 최대 7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어듦
: 탐방객 수는 현재 40만 명 수준에서 100만 명대로 늘 것으로 울릉군은 기대하고 있음
: 덩달아 독도 방문 희망자는 급증할 수밖에 없음
: 현재로서 독도 상륙은 여전히 '파도가 잔잔하기를 바라는 기도' 밖에 할 게 없음

- 울릉도에서 만난 한 국립대 지질학자
: "연구 주제로 독도를 설정하는 건 극소수 국립 연구기관에 그치는 실정“
: "(독도 연구) 기회가 된다면 보다 폭넓게 독도에 대해 알 수 있을 것"이라고 말했음

○ 링크 - 독도관광연구는상륙작전[뉴스1, 2024.07.02.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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