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독도·발해는 우리 역사… ‘발해 1300호’ 기억하자”[한겨레21, 2024.07.02.]

  • 등록: 2024.07.0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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◎ “독도·발해는 우리 역사… ‘발해 1300호’ 기억하자”
[포토스퀘어]국내 유일한 범선 ‘코리아나호’, 경북 울진에서 14시간 항해해 독도 도착
[한겨레21, 2024년 7월 2일]

○ 국내 유일의 범선 ‘코리아나호’의 정채호(78) 선장

- 승객과의 첫 만남에서 협동심과 느긋한 마음, 모험심, 도전 정신을 강조했음
: “배가 출항하기도 전부터 언제 도착하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어요. 느긋하게 대자연에 자신을 맡기면 광활한 바다와 같은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.”

- 2024년 6월 18일 오후 4시 20분, 41m 길이의 범선 코리아나호
: ‘끝나지 않은 항해, 발해 1300호’란 깃발과 ‘우리는 하나다’란 글귀가 쓰인 한반도기를 매달고 경북 울진군 후포항을 떠났음
: 연극인, 파주시민, 대학생 등 20대부터 80대까지 탐사대원 31명과 선원 6명을 더해 총 37명이 한 배에 탔음
: 범장에 매여 휘날리는 깃발에는 26년 전 좌초된 ‘발해 1300호’ 대원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겠다는 다짐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이 담겼음

- ‘발해 1300호’
: 발해 건국 1300년을 맞아 1997년 12월 31일 장철수(당시 나이 38살) 대장과 이덕영(당시 나이 49살) 선장, 이용호(당시 나이 35살)·임현규(당시 나이 27살) 대원으로 꾸려진 4명의 탐사대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출발해 발해의 옛 해상 항로 재현에 나설 때 사용한 뗏목 이름임
: 이들은 출발에 앞서 “발해는 고구려의 옛 영토와 바다를 통해 국가의 경영을 이룩한 해양국가였다. 우리가 찾으려는 발해의 옛길 항로는 해류를 통해 해상 활동을 했던 발해인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으로, 발해사 복원에 작은 기여가 되기를 바란다”고 밝혔음
: 물푸레나무로 만든 15m 길이의 뗏목에 몸을 싣고 오직 바람과 해류에 의존해 항해에 나선 대원들은 25일 만인 1998년 1월 24일 폭풍을 이기지 못하고 일본 오키섬 앞바다에서 뗏목이 난파되어 최후를 맞았음

- 후포항에서 국토의 동쪽 끝 독도까지는 약 230㎞
: 돛과 바람만 있으면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 범선은 선원 부족으로 돛 대신 엔진을 이용해 시속 16㎞로 동해의 심장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음
: 선상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고, 적막한 밤바다에 〈홀로 아리랑〉 노래가 울려퍼졌음

- 14시간이 넘는 항해 끝에 독도에 도착한 시간은 6월 19일 아침 7시
: 애초 해돋이 시간에 맞추려 했으나 ‘8시 이후 입도해달라’는 울릉군청의 요청을 따라야 했음
: 이제 범선은 괭이갈매기 떼의 환영을 받으며 보행 속도로 동도와 서도, 89개의 부속 섬, 암초로 탐사대를 안내했음
: 독도 지도를 만들기 위해 2005년부터 90여 일간 독도에 머물며 조사, 취재한 안동립 선생의 설명이 곁들여졌음
: 460만 년 전 해저화산이 솟아 생성된 미지의 섬 독도는 보는 위치에 따라 신비로운 모습을 연출했음

- 독도 탐사를 주관한 ‘영토문화관 독도’의 안재영 관장
: “잃어버린 발해 역사와 동해 영토를 찾으려는 발해 1300호 대원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그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”고 했음

○ 링크 - 독도발해는우리역사[한겨레21, 2024.07.02.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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