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우리말 산책]독도, 평균기온 13도 강수량은 1800[경향신문, 2024.08.11.]
◎ [우리말 산책]독도, 평균기온 13도 강수량은 1800 [경향신문, 2024년 8월 11일] ○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독도에 대한 애정이 많음 - 독도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묾 : 여기에는 1983년 만들어져 지금도 많은 사람이 흥얼거리는 노래 ‘독도는 우리 땅’의 영향이 큼 : 이 노래에는 독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이 담겨 있음 - 노래가 만들어지고 40여년이 지나면서 독도에 많은 변화가 있었음 : 행정구역이 ‘울릉군 남면 도동’에서 ‘울릉군 울릉읍 독도리’로 바뀌었고, 우편번호(799-805)도 생겼음 : 평균기온은 12도에서 13도로 높아지고, 강수량은 1300㎜에서 1800㎜로 늘었음 : 독도의 면적이 17만 평방미터(㎡)가 아니라 19만 평방미터라는 사실도 확인됐음 : 동해에서는 이제 명태가 잡히지 않고, 거북이의 서식지도 아님 : 연어도 독도 근처에서 산란하지 않음 : 섬에 분화구도 없으며, 샘물이 흐르는 ‘물골’이 있지만 우물은 없음 - 이러한 사실이 10여 년 전에 바뀐 ‘독도는 우리 땅’ 노랫말에 반영됐음 : ‘뱃길 따라 이백 리’가 ‘뱃길 따라 87K’로, ‘세종실록지리지 오십 페이지 셋째 줄’이 ‘세종실록지리지 강원도 울지현’으로, ‘연어알 물새알 해녀대합실’이 ‘주민등록 최종덕 이장 김성도’로 바뀌기도 했음 : ‘대마도는 몰라도’가 ‘대마도는 조선땅’으로 바뀐 점도 눈길을 끔 - 이러한 독도의 특산물 중 하나가 ‘독도새우’임 : 다만 ‘독도새우’는 특정한 새우의 이름이 아니라 꽃새우·도화새우·닭새우 등 ‘독도 근처에서 잡히는 새우’를 통틀어 이름 : 도화새우는 과자 ‘새우깡’에 그려진 새우로,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당시 청와대 만찬 때 식탁에 오르기도 했음 : 옛 문헌에 새우류는 보통 한자로 ‘鰕(하)’와 ‘蝦(하)’로 적었다. 지금도 ‘대하(大蝦)’와 ‘중하(中蝦)’ 등의 말이 사전에 올라 있음 : 우리말로는 새오·새비·새우지 등 다양하게 썼으나 현재 ‘새우’만을 표준어로 삼고 있음 : 보리새우를 ‘오도리’라고도 하는데, 이는 새우의 이름이 아니라 조리법을 뜻하는 일본말 찌꺼기임 ○ 링크 - 독도평균기온13도강수량은1800[경향신문, 2024.08.11.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