독도 경비 발목 잡은 행정… 무안항공대 "야간 비상출동 안전성 우려"[한국일보, 2025.02.24.]
◎ 독도 경비 발목 잡은 행정… 무안항공대 "야간 비상출동 안전성 우려" 무안공항 사용, 해경 무안항공대 / 활주로 폐쇄에 여수공항 '더부살이' 격납고 부족해 1대 운용 못하고 / 나머지 2대도 야간 이동 어려워 당국은 민간 교육 훈련만 허용 [한국일보, 2025년 2월 24일] ○ 24일 한국일보가 입수한 해경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- 무안항공대는 이달 초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조종사 피로 누적을 경고했음 : 제주와 독도 해상 구조·경비를 담당하는 해양경찰청 무안고정익(비행기)항공대 조종사들이 비상출동 안전을 우려할 만큼 열악한 근무 환경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음 :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폐쇄로 여수공항으로 옮기면서 일어난 일인데, 출동 속도까지 느려졌음 : 이런데도 당국은 무안공항에 민간 교육용 항공기 운항만 허용했음 : 현 상황을 지속하기 어려워 무안공항 기지로 서둘러 복귀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임 - 2019년 제주, 양양, 여수를 묶어 무안항공대로 통합 출범한 무안항공대 : 해상순찰과 치안정보 수집, 해양범죄 단속, 해양재난 대응과 오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함 : 관할 범위도 마라도 서남쪽 149㎞에 있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부터 독도까지 넓음 : 지난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으로 현재 항공기를 무안공항에서 여수공항으로 옮겨 운용하고 있음 :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터보프롭 항공기를 갖춘 해경 고정익항공대는 김포와 무안 2개뿐임 - 문제는 여수공항 기지에 여수회전익(헬기)항공대가 주둔하고 있어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데 있음 : 당장 비행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조종사 피로가 걱정거리임 : 두 항공대가 조종사 대기 공간을 공유할 뿐 아니라 무안항공대 부대원 상당수가 무안공항 인근에서 여수공항까지 매일 편도 2시간씩 차량을 운전해 출퇴근함 : 무안항공대는 보고서에서 “대기 공간 수용 인원 초과, 대기 공간 절대 부족→야간 비상 출동 시 안전 운항 저해”라고 적시했음 - 항공기 운용도 어려움이 있음 : 무안항공대는 보유한 항공기 3대 중 2대(CN-235 기종)만 여수공항으로 옮겼음 : 여수항공대 격납고에 모두 수용하기가 불가능한 탓임 : 나머지 1대(C-212)는 무안공항에 발이 묶였음 : 여수공항으로 옮긴 CN-235도 1대는 조명이 부족한 야지에 계류해 야간 항공기 이동·점검이 어려움 - 무안항공대 : “여수항공대 격납고에 CN-235 1대를 추가로 격납하면 공간이 협소해 견인 시 많은 시간과 인원이 소요된다” : “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와 상호 소통, 협력이 필요하다”고 보고했음 - 격납고 문제는 긴급 출동 속도까지 늦췄음 : 항공기를 격납고에서 계류장으로 꺼내 조명탄을 적재하는 시간이 필요함 : 무안항공대는 출동 지령부터 항공기 이륙까지 지켜야 하는 시간 기준을 완화해달라고 상부에 요청했음 : 비상시 다른 항공대가 먼저 대응하고 무안항공대가 뒤따르는 방안도 건의했음 - 현장 경고음이 커지지만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등 당국의 대응은 느긋함 : 무안항공대는 방위각 시설(로컬라이저) 없이도 시계 비행이 가능해 이번 주라도 무안공항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임 : 하지만 당국은 이날 대학과 민간 교육업체 항공기들의 활주로 사용만 허가했음 - 해경 관계자 : “주력기는 격납고 외부에 주기하고 있어 출동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” : "조종사들의 출퇴근 거리가 길어지니 아무래도 야간 피로, 출동 지체 등이 우려된다"고 말했음 : “최대한 빨리 무안공항에 복귀하도록 당국과 협의하고 있으나 아직 시기를 확답받지 못했다"고 덧붙였음 ○ 링크 - 독도경비발목잡은행정무안항공대야간비상출동안전성우려[한국일보, 2025.02.24.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