울릉·독도와 함께한 2000년… 폭설 견뎌낸 도동항 ‘석향’의 위용[경북매일, 2026.02.01.]

  • 등록: 2026.02.0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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◎ 울릉·독도와 함께한 2000년… 폭설 견뎌낸 도동항 ‘석향’의 위용
국내 최고령 노거수, 90m 해안 절벽 위 꿋꿋한 겨울나기
일제 수탈 견뎌낸 민족의 자존심... 2016년 ‘국가산림문화자산’ 지정
섬 주민들에겐 ‘억척스러운 개척 정신’의 표상
[경북매일, 2026년 2월 1일]

○ 울릉·독도와 함께한 2000년, 폭설 견뎌낸 도동항 ‘석향’의 위용

- 겨울의 심장부에 들어선 울릉도의 관문 도동항
: 살을 에듯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마을을 집어삼킬 듯 내리는 폭설 속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는 ‘산증인’이 있음
: 해발 90m 높이의 아찔한 수직 암벽 끝, 흙 한 줌 없는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향나무 ‘석향(石香)’임
: 올해도 어김없이 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 석향은 노거수(老巨樹)의 기개를 뿜어내고 있음
: ‘바위에서 피어난 향기’라는 이름처럼 척박한 환경을 이겨낸 자태는 도동항을 찾는 이들에게 경외심마저 불러일으킴
: 공식 추정 수령은 2000년이지만, 학계 일각에서는 최고 5000년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옴
: 수천 년간 동해의 강풍이 깎고 다듬은 모습은 인위적으로는 결코 만들 수 없는 ‘거대한 자연 분재’ 그 자체임
: 이러한 생태적·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6년, 산림청은 이 나무를 ‘국가산림문화자산‘으로 지정해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음

- 석향이 버텨온 세월은 우리 민족의 수난사와 닮았음
: 예부터 울릉도는 향나무가 울창해 ‘그 향기가 바다 건너 강원도까지 닿았다는 설화’가 전해질 정도임
: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의 무분별한 벌채로 울릉 전역의 향나무들은 멸종 위기에 처하는 아픔을 겪었음
: 석향이 화를 면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‘천혜의 요새’에 자리 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됨
: 가파른 벼랑은 수탈의 칼날로부터 생명을 지켜낸 방어막이 됐음
: 험준한 해안 절벽에서 홀로 버텨온 세월은 오늘날 울릉의 자부심이자, 살아있는 유전자원으로서 학술적 가치 또한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음

- 석향의 강인한 생명력은 평생 파도와 싸워온 울릉 주민들에게 특별한 울림을 줌

- 도동항에서 만난 주민 이 모 씨(67)
: “눈보라 속에서도 요지부동인 저 나무를 보면, 척박한 땅을 일구며 살아온 우리 섬사람들의 억척스러운 개척 정신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하다”라고 애정을 드러냈음

- 울릉군 또한 석향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이를 후대에 온전히 계승해 나갈 방침임

- 군 관계자
: “도동항 석향은 울릉도의 태동과 함께한 역사적 보고인 만큼, 국가 차원의 체계적 관리와 발맞춰 군에서도 상시 모니터링과 긴급 유지보수 등 실질적인 보존 조치를 빈틈없이 하겠다.”
: “국가산림문화자산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관리 체계를 구축해 소중한 자연유산을 지켜나가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”라고 못 박았음

- 신라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정벌하기 전부터 이곳을 수호해온 석향
: 오늘도 그윽한 향기를 품은 채, 울릉도와 민족의 섬 독도를 잇는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대한민국의 또 다른 천 년을 기약하고 있음

○ 링크 - 울릉독도와함께한2000년폭설견뎌낸도동항석향의위용[경북매일, 2026.02.01.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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