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징용 강제성' 언급 사라지는 日교과서…정부 견해 고착화 가속[연합뉴스, 2026.03.25.]
◎ '징용 강제성' 언급 사라지는 日교과서…정부 견해 고착화 가속 세계사 교과서 '강제로 연행'→'징용·동원' 변경…가해역사 희석 이어져 "출판사 자기규제 가능성…정부 견해 따르면 불필요한 수정 작업 불필요" 새 국어교과서엔 일본군 잔혹함 묘사 글 수록…"검정 기준 사회과와 달라" 분석 [연합뉴스, 2026년 3월 25일] ○ 징용 강제성' 언급 사라지는 일본 교과서, 정부 견해 고착화 가속 -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징용과 위안부 동원 등에 강제성이 없었다는 견해를 고수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배우는 사회과 교과서에서도 강제성 관련 언급이 사라지고 있음 - 한혜인 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연구위원과 이신철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선임연구원 : 지난 24일 공개된 새 고교 검정 교과서를 현행 교과서와 비교·분석한 결과, : 제국서원 '세계사탐구' 교과서에서 기존 '노동자가 강제로 연행됐다'는 표현이 '징용·동원됐다'로 변경됐다고 25일 밝혔음 : 짓쿄출판은 새 세계사탐구 교과서에서 조선인과 중국인 강제노동과 관련해 "힘든 노동에 종사하게 됐다"는 서술을 "열악한 노동환경에 놓였다"로 바꿨음 : 모두 일본의 가해 역사를 희석하고 징용에 강제성이 없었다는 쪽으로 표현을 변경한 것임 - 일본 정부 : 2021년 4월 조선인 '연행', '강제연행' 등의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하지 않으며 '징용'이라는 용어가 적당하다는 국회 답변서를 결정했음 : 이에 따라 교과서에서 '연행'이나 '강제연행'이라는 표현이 차츰 사라지고 있음 - 이번 검정 과정에서는 새 지리·역사, 정치·경제 등의 교과서에 대해 '정부의 통일적 견해'에서 벗어난다는 지적이 한 건도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음 : 독도나 근대사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자국에 불리하거나 그릇된 기술이 없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됨 : 출판사 측에서 수정 지시가 나오기 전에 선제적으로 일본 정부 견해를 따랐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됨 - 한 위원과 이 연구원 : 교과서 작성의 지침이 되는 학습지도요령이 바뀌지 않아 교과서 내용에 큰 변화가 없다면서도 교과서에 정부 견해를 반영하는 움직임이 고착화했다고 짚었음 : "다양한 교과서가 존재함에도 주요 역사 쟁점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는 획일적 서술이 이뤄지고 있다“ : "이는 사실상 '국정 역사'와 다름없다"고 비판했음 - 동북아역사재단 관계자 : "출판사가 자기 규제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“ : "정부 견해를 따르면 불필요하게 수정 작업을 거칠 필요도 없고 일선 학교가 자신들의 교과서를 채택할 확률도 높아진다고 보는 것 같다"고 말했음 - 전문가들은 우익 사관을 담은 레이와서적 교과서 4종이 모두 검정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음 : 레이와서적은 일제 식민지 확대와 태평양전쟁 등 가해 역사를 축소하고 한반도 식민 지배가 근대화로 이어졌다고 주장한 중학교 역사 교과서를 펴내 2024년 검정에 합격했음 : 다만 이 책은 학교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고 있음 : 문부과학성은 레이와서적의 역사, 지리 고교 교과서가 중학교 교과서와 내용이 거의 같다는 점을 문제 삼아 불합격 판정을 했음 - 동북아역사재단 관계자 : "레이와서적 교과서는 우익적 시각을 어느 정도 교과서에 반영해도 되는지 알 수 있는 바로미터"라며 출판사가 교과서를 발행하는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음 - 우익 성향 산케이신문 : 국어 관련 교과서 중에 일본군의 가해 역사를 일방적으로 기술한 내용을 담은 책들이 검정을 통과했다고 전했음 : 지쿠마쇼보의 문학·국어 교과서는 요시다 미쓰루가 쓴 '전함 야마토의 최후'를 소개했는데, 이 글에는 일본군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실렸음 : 메이지서원의 문학·국어 교과서에도 일본 병사가 필리핀에서 주민을 살해하는 내용이 있는 소설 '야화'(野火)가 수록됐음 : 산케이는 지리·역사 교과서의 경우 다면적·다각적 시점 요구, 특정한 사건에 대한 지나친 강조 자제 등의 검정 기준 있지만, 국어 교과서에는 이러한 기준이 적용되지 않아 일본의 가해 사실을 묘사한 글들이 게재됐다고 분석했음 ○ 링크 - 징용강제성언급사라지는일본교과서정부견해고착화가속[연합뉴스, 2026.03.25.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