日전문가 "다카이치, 역사문제 강경…야스쿠니참배 가능성 있어"[연합뉴스, 2025.10.04.]
◎ 日전문가 "다카이치, 역사문제 강경…야스쿠니참배 가능성 있어" "극우 지지층 무시 어려울 듯…한국과 마찰 생길 수 있어" "미일 관계 등 고려해 李대통령처럼 실용외교 펼칠 가능성" 분석도 [연합뉴스, 2025년 10월 4일] ○ 강경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- 4일,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로 선출됐음 - 일본 내 전문가들 : 다카이치 신임 총재가 오는 15일께 총리직에 취임할 경우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 여부가 한일관계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음 : 다카이치 총재는 이번 선거에서는 총리 취임 시 참배 여부에 대해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으나, 각료 시절에는 정기적으로 참배했음 : 일부 전문가는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 재임 중 한번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음 : 다카이치 총재가 의외로 한일관계에서 부드러운 면모를 보일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음 ◇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명예교수 - 다카이치 총재는 역사 문제에서 뚜렷한 인식을 갖고 있음 : 작년 총재 선거에서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명확하게 언급했지만, 이번에는 따로 참배 여부를 말하지 않았음 : 다카이치 총재는 자민당 내에서 극우 인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바라는 바(야스쿠니 참배 등)를 무시하기 어려움 : 일례가 시마네현이 개최하는 '다케시마(竹島·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)의 날' 행사에 각료를 보내겠다고 이야기한 것임 : 역사 문제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 마찰이 생길 소지를 배제할 수 없음 -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미일 동맹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미일 협력은 중요함 : 다카이치 총재는 한미일 안보 협력과 강경한 역사 인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수도 있음 : 이때 정체성을 고려하면 역사 문제에서 강한 목소리를 내지 않기가 어려울 수도 있음 ◇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 - 다카이치 총재는 이데올로기에 입각한 역사관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사람이고,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연장선에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음 : 총리가 되면 아베 전 총리처럼 한번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 것으로 봄 : 참배하지 않으면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 구심력이 약해질 수 있음 - 다카이치 총재가 이번 선거에서 한국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지만, 한일관계는 아무래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음 : 영토, 역사 문제가 부상했을 때 다카이치 총재가 지지층인 보수파 의견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임 : 우려되는 점은 역사 문제에서 한쪽이 자극적인 발언을 하면 반대쪽도 그렇게 반응하기 마련이라는 것임 :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과 관계에서 투 트랙 외교를 추진하고 있는데, 다카이치 총재가 역사 문제에서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 이 방침이 실패할 수도 있음 - 지금은 한국과 일본이 협력하는 것이 양국의 대미, 대북, 대중 정책에 도움이 됨 : 한국과 일본이 앙금을 품고 싸울 시대가 아니라는 점을 양국 정치권이 유념하면 좋을 듯싶음 ◇ 기무라 간 고베대 교수 - 역사, 영토 문제에서 원칙론을 이야기할 것임 : 역시 중요한 것은 야스쿠니신사 참배 여부임 : 이 문제에서 다카이치 총재의 고집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가 관건임 :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 취임 이후 바로 야스쿠니신사에 가지는 않을 것 같음 : 아베 전 총리도 2012년 12월 취임해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에 갔음 :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, 미국도 비판하는 사안이어서 곧바로 참배하기는 쉽지 않음 : 게다가 자민당 정치 상황을 고려하면 다카이치 내각이 1년 이상 지속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임 - 다카이치 총재가 아베 전 총리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지만, 지금 아베 전 총리는 없음 : 두 사람은 정치 스타일이 다름 : 다카이치 총재는 미국 의회에서 근무한 적이 있고 미일 관계를 중시함 : 현재의 한일관계와 한미일 협력을 생각하면 의외로 온건한 성향을 보일 수도 있임 : 일본이 이재명 대통령을 우려했지만 이 대통령이 일본을 배려하는 것처럼 다카이치 총재도 생각보다 부드러운 면모를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듦 : 다카이치 총재도 국익을 고려해 나름의 실용 외교를 할 수 있다는 것임 :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취임 이후 첫 한국 방문 계기가 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(APEC) 정상회의에서 한국 측이 그를 배려해 주면 좋을 것 같음 ○ 링크 - 일본전문가다카이치역사문제강경[연합뉴스, 2025.10.04.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