독도 해역 수산연구의 중요성과 과제[현대해양, 2025.12.16.]
◎ 독도 해역 수산연구의 중요성과 과제 다층적 조사 체계 구축 [현대해양, 2025년 12월 16일] ○ 김은호(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 연구사) - 독도는 우리 해양 영토의 상징적 의미를 넘어, 동해 생태계의 변화가 가장 먼저 감지되는 과학적 관측 거점으로서 그 중요성이 매우 높음 : 독도 주변 해저는 능선, 협곡, 해저분지, 암초가 혼재하는 급경사와 복잡한 해저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음 : 대마난류의 지류와 북한한류가 계절에 따라 충돌 혼합하는 해역으로, 짧은 거리 안에서도 수심과 환경이 크게 달라지는 다양한 해양 특성을 보여줌 : 이러한 환경에서는 한대성 어종과 난대성 어종이 동시에 출현하며, 계절과 수괴 변화에 따라 어군의 구성과 규모도 크게 달라짐 : 이러한 환경 특성으로 인해 독도 주변해역은 예로부터 여러 어종의 회유·산란·성육장으로 이용되었으며, 오징어, 붉은대게, 대게, 도루묵 등 동해 주요 어종의 역사적 황금어장이었음 - 과거 독도~울릉도 주변 어장은 울릉도 주민뿐 아니라 동해안 어민들의 핵심 경제 기반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수산물 공급에도 큰 역할을 수행해 왔음 :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독도 및 울릉도 주변해역은 과거처럼 안정적인 대규모 어장이 형성되기 어려워지고 있음 : 실제로 일부 어종의 출현 시기와 산란장이 달라지거나 어군의 밀도와 분포가 변화하고 있음 : 이와 같은 수산자원의 변화는 독도 주변 생태계의 구조적 재편뿐 아니라 지역 어업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음 - 독도 및 울릉도 주변 해양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수산자원의 분포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과학조사와 장기 모니터링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함 : 이러한 변화가 지역사회와 국가 수산정책에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과학적으로 규명해야 함 : 독도 수산자원 연구는 단순한 조사가 아닌 동해 생태계의 미래 흐름을 예측하고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관리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수행되어야 함 ◇ 다층적 조사 체계 구축 -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 : 이러한 과학적·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독도 주변 천해·연안·근해를 아우르는 다층적 조사 체계를 구축하고 장기적인 수산자원 관리 기반을 마련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음 : 독도~울릉도 주변해역에서 어획되는 상업어종 파악을 위해 수협 어선안전조업국으로부터 보고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근해통발어업을 중심으로 하는 붉은대게, 근해채낚기 어업의 살오징어가 지역 수산업의 핵심 자원임이 확인되었음 : 이러한 주요 생물자원뿐만 아니라, 독도~울릉도 주변해역의 전체적인 생태 구조 및 수산자원 파악을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수산과학조사선을 이용하여 매년 계절마다 정밀 조사를 수행하고 있음 : 수심 300m 이상의 깊은 해역, 근해에서는 중층트롤과 과학어탐 장비를 활용한 직접 자원 조사가 이루어짐 - 조사 결과, 깊은 수심에서는 수온과 염분 변화가 크지 않은 물리적 특성으로 인해 낮은 수온대역을 선호하는 도루묵과 앨퉁이가 주로 분포하는 것이 확인되었음 : 특히 의미 있는 성과는 플랑크톤 네트 기반 난자치어 조사에서 확인되었음 : 2022년 독도와 울릉도 해역에서 참다랑어 어란과 자치어가 최초로 발견되었음 : 조사 결과에 의하면 첫 발견 이후 참다랑어 난자치어가 여름 기간에 계속하여 출현하였음 : 이러한 자료를 기반으로 참다랑어의 성장 단계를 추정하고 있음 : 조사방법의 다양화 및 조사해역의 확대 등을 통해 독도 주변 해역이 참다랑어의 산란장 및 성육장으로서의 이용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있음 ◇ 자리돔 높은 비중 차지 - 연안 조사에서는 시험용 어구 삼중자망을 이용해 장기간의 어획 실태 변화를 분석하고 있음 : 과거 높은 어획 비중을 차지하던 말쥐치는 최근 감소 추세를 보였으며, 반대로 볼락류가 뚜렷하게 증가해 어종 구성의 변동이 분명하게 드러났음 : 선박 접근이 어려운 천해역(수심 약 10m 이내)에서는 잠수조사를 통해 어류·해조류·성게류의 서식 현황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있음 : 잠수조사 결과에 의하면, 과거 독도 연안의 대표 어종이었던 망상어류는 점점 감소하였고, 최근에는 자리돔이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우점종으로 자리 잡았음 : 해조류 역시 많은 성게류 분포로 인해 한때 갯녹음 현상이 있었으나, 최근에는 성게류 감소와 함께 감태, 대황 등 대형 해조류 피도가 회복되는 등 독도 연안 생태계가 안정적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음이 확인되었음 - 독도수산연구센터 : 잠수 기반 연안 조사, 삼중자망을 활용한 연안 어획 조사, 중층트롤 및 과학어탐을 이용한 근해 조사 등 복잡한 해저지형 구조를 가진 독도 주변해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수평·수직적 조사 체계를 오랜 기간 유지해 왔음 : 특히 최근에는 수중영상 AI 분석 기술을 현장 조사에 적용하며, 독도 주변 수산자원 모니터링을 보다 정밀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음 - 독도와 울릉도 주변 해역은 19세기 말부터 전복·강치·오징어 등이 집중적으로 채취되던 지역임 : 1897년 일본 잠수기 어선이 울릉도에서 전복을 남획한 이후 1899년부터 독도까지 어장을 확장해 수백 척의 잠수기선이 활동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음 : 이는 독도 주변이 수산자원으로 풍족한 어장임을 보여주는 동시에, 수탈적 조업으로 인해 우리바다 수산자원이 고갈될 정도로 남획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상기시킴 - 일제 강점기 동안 동해안 수산자원은 일본에 의해 집중적으로 이용되었음 : 1915년에는 고등어, 멸치, 조기, 명태 4개 어종이 전체어획량의 45%를 차지하였음 : 1940년대에는 정어리, 명태, 조기, 고등어, 청어, 갈치 새우 7종이 총어획량의 60% 이상을 차지하였음 : 이 중에서도 정어리, 명태, 조기 3종만으로 전체어획량의 45%를 기록할 정도로 어획 편중이 두드러졌음 : 당시 조선의 수산업을 주도하던 일본인들은 전체 수산업인구의 3%에 불과했지만, 총 생산량의 약 45%를 차지하였음 - 이는 동력선 보유의 급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 : 1919년 10척이던 동력선이 1937년에는 800척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, 그 중 80% 이상이 일본인 소유였음 : 일본인들은 이 동력선으로 정어리와 고등어, 명태 등 동해안 주요 어종을 집중적으로 어획하였고, 풍부한 동해안 어장이 과도하게 착취되었음을 보여줌 ◇ 일본 남획에 의한 자원고갈 역사 - 일본인은 잠수기 어선을 이용해 울릉도에서 전복을 과도하게 채취하다가 자원이 급감하자 1899년부터는 독도로 범위를 확대해 전복 채취를 시작하였음 : 1907년 무렵에는 약 400척의 잠수기선이 독도 및 울릉도 해역에서 조업을 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, 이는 해당 지역 자원이 사실 수탈 수준으로 이용되었음을 보여줌 - 이러한 역사적 남획의 영향으로 전복 생산량은 과거에 비해 현저히 감소했음 : 현재 울릉도 도동어촌계 ‘협동양식어업’ 및 ‘마을어업’에서 소량 생산하고 있으나, 생산된 전복은 모두 복원사업을 위한 종자용으로 사용되고 있음 : 이와 같은 현실은 독도 수산자원 관리와 복원 노력의 중요성을 분명하게 시사함 - 전복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산자원의 복원과 자원량 관리는 앞으로 반드시 강화되어야 함 : 이 과정에서 독도 해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정확한 통계를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함 : 이는 향후 독도가 국제적 분쟁이나 외교적 쟁점 상황에 놓일 가능성을 고려할 때, 국가가 보유한 공식 자료의 신뢰성과 실효성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 근거가 될 것임 - 독도 해역의 안정적 관리와 연구를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함 : 해양수산부를 포함한 14개 중앙부처 및 경상북도에서는 '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'을 기반으로 제4차(2021~2025년) 독도기본계획 사업을 수행하고 있음 : 금년에는 제5차(2026~2030년)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음 : 이는 실효적 지배의 핵심인 ‘국가권력의 지속적이고 평화적인 행사’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됨 ◇ 급변하는 해역 - 독도는 천해·연안·근해가 급변하는 까다로운 해역임 : 기존 정책 외에도 장기 연구 인프라, 무인 조사 기술, 조사선 운영, 전문 인력 확보 등 지속적인 국가적 지원이 요구됨 : 학술적으로도 독도 연구는 단일기관을 넘어선 국가 연구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음 - 독도~울릉도 주변해역 수산자원 조사 외에도 해양물리학 및 해양지질학 등 연구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다양한 분야의 연구기관들이 독도 해역의 통합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 : 이러한 연구 협력체와 정책적 지원이 결합된다면 독도는 동해 생태계 변화의 조기 감지 지점이자 과학 기반 자원관리 모델의 시험무대로 발전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뿐만아니라, 우리바다 해양영토 관리와 수산자원 보전의 중심에서 그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것임 - 수산자원 조사는 더욱 강화되어야 함 :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무인선박(USV), 무인잠수체(AUV), 수중드론 등은 거친 해황에서도 안정적인 장기 관측이 가능하며,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심해나 급경사 해역에서도 고해상도의 수중 생태 및 지형 정보를 수집할 수 있음 : 환경 DNA 분석기술은 기존 조사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미량 생물이나 희귀종까지 확인할 수 있어, 독도 생태계의 다양성을 밝혀내는 데 매우 효과적임 : 첨단 조사기술은 기존 방식의 한계를 보완할 뿐 아니라, 독도 해양생태계의 장기 모니터링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임 - AI 기반 데이터 분석과 예측 기술은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으며, 향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함 : 최근 수중영상 자동분석, 음향자료 머신러닝 해석, 위성 기반 환경자료와의 융합 모델링이 빠르게 실용화되면서, 특정 어종의 계절적 출현, 주요 회유경로, 자원량 변동까지 예측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음 : 이러한 기술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는다면, 독도는 단순한 조사 대상지에서 나아가 ‘미래 생태계 변화를 시뮬레이션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큼 : 장기적으로는 실시간 관측을 통한 ‘독도 디지털 생태계 예측 모델’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됨 : 해외 선진 사례들을 적극 참고하면서 독도 주변해역 특성에 적합한 조사체계를 새롭게 확립해야겠음 ◇ 어업활동 실태 파악 중요 - 독도 주변에서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어업 활동의 실태 파악은 향후 연구에서 최우선적으로 다루어져야 하는 핵심 과제임 : 독도 주변에서 이루어지는 어획량의 보고는 이루어 지고 있지만 실제 독도 주변 어업 활동의 정확한 규모, 조업 패턴, 자원 영향 평가 등은 아직 충분히 조사되지 못한 실정임 : 독도 수산자원 보호와 우리 해역의 주권적 관리를 위해서도, 독도 주변 어업실태에 대한 과학적 조사와 정량적 분석이 시급히 확대되어야 함 - 독도 연구의 완성 : 결국 미래형 기술을 기반으로 한 조사 역량 강화와 함께, 독도 해역의 실질적 이용·조업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는 현장 기반 연구가 병행될 때 완성됨 : 독도 주변해역은 접근이 어렵고 조사 난이도가 높은 만큼 많은 예산과 전문 인력이 요구됨 : 안정적인 예산 지원과 인력 확보가 지속적으로 보장되는 체계가 갖추어져야 함 - 독도 주변 어종 변화, 계절별 생태 특성, 기후 변화 신호 등을 과학적으로 반영한 어업관리 정책을 마련하고, 생태적 가치가 높은 특정 수역에 대해 보호구역 지정 등 보전 정책을 중·장기적 관점에서 검토할 필요도 있음 : 이러한 정책적 뒷받침이 이루어져야만 연구기관이 생산한 현장 기반 자료가 실제 정책 수립과 자원관리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 - 독도 해역의 수산자원은 단순한 어업 생산 기반을 넘어, 동해 생태계의 특성과 우리 해양주권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전략적 자산임 : 이러한 자원을 지속가능하게 보전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확보한 정밀 조사 자료와 장기 모니터링 데이터가 체계적으로 축적되어야 함 : 이를 기반으로 주요 수산자원의 변동성, 재생산력, 서식지 이용 등 해역 특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어야 함 - 궁극적으로 독도는 우리 바다의 미래를 전망하고 수산자원 관리의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과학적 관측지임 : 독도 수산자원 연구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정책적 지원이 이어진다면, 독도의 우리바다 영유권 수호와 수산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가적 연구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임 ○ 링크 - 독도해역수산연구의중요성과과제[현대해양, 2025.12.16.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