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문서에 담긴 '독도=한국 땅'…수백 상자 뒤져 찾아낸 집념[연합뉴스, 2026.07.07.]
◎ 美 문서에 담긴 '독도=한국 땅'…수백 상자 뒤져 찾아낸 집념 미국 NARA 소장 미공개 '독도' 기록 찾은 전갑생 성공회대 교수 조사 한 번에 10만장 살펴보기도…78년 지났으나 아직 '2급 비밀' "'독도 폭격' 연구 관심 가졌으면…관련 영상·사진 발굴 기대" [연합뉴스, 2026년 7월 7일] ○ 미국 문서에 담긴 '독도=한국 땅’ -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(NARA)은 한국 근현대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'역사의 보물창고'로 여겨짐 :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전후 시기를 기록한 방대한 자료가 보관돼 있기 때문임 : 특히 메릴랜드주 칼리지파크 안에 있는 NARA 산하 국립공문서관 2관 문서실은 우리 현대사의 빈칸을 메울 자료를 찾으려는 연구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짐 - 전갑생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는 그중에서도 '단골'임 : 자료 조사를 시작하면 1∼2달간 매일 출석하며 10만 장에 달하는 문서를 보곤 했음 - 전 교수가 최근 주목한 자료는 '훈련'(Training, 350.09)과 '조사'(Investigations, 333.5) : 두 주제로 묶인 미군 당국의 자료는 1천 60개 상자에 달했음 : 2023년부터 약 2년간 자료를 들여다본 끝에 발견한 내용은 1948년 6월 8일 독도 폭격 사건 이후 미군이 독도를 '한국의 일부'(a part of Korea)라고 명시한 기밀 보고서였음 : 광복 직후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뒷받침해주는 핵심 증거로 여겨짐 - 전갑생 교수 : "정부 수립 전후 미군 문서를 체계적으로 훑는 과정에서 확인한 자료“ : "(NARA 자료 체계에 대한) 이해 없이는 접근 자체가 어렵다"고 7일 말했음 - 서울 영등포 독도체험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전 교수 : "독도와 관련한 단편적인 자료는 많았으나 문서철로 엮인 경우는 처음이었다"고 했음 - 전 교수가 발굴한 자료는 총 222쪽 분량임 : 독도 폭격 사건과 관련한 미군 당국의 조사 보고서, 관련 진술서, 한국 측의 공문 등이 포함돼 있음 : 기밀문서로 분류됐다가 '2급 비밀'로 조정된 자료에는 '1947년 9월 리앙쿠르 암이 한국의 일부라는 것이 분명히 확립됐음에도 불구하고'라는 부분이 기록돼 있음 : 리앙쿠르 암은 독도를 발견한 포경선 '리앙쿠르'에서 딴 명칭으로, 독도를 뜻함 - 특히 보고서는 독도가 '한국의 일부'라는 점을 '명확히 혹은 분명히 확립'(definitely established)돼 있다고 명시하고 있어 주목할 만함 - 전 교수 : "폭격 사건에 관해 사령관에게 보고하는 형태“ : "한국 측이 작성한 자료까지 포함해 문서화했고 지금도 2급 비밀로 유지돼 가치가 크다"고 강조했음 : "(독도에 대한 한국의 영유권을) 최고 사령부가 인정한 셈"이라고 덧붙였음 - 사실 전 교수가 처음부터 독도 자료를 발굴하고자 한 것은 아님 : 한국전쟁 시기 역사를 주로 연구해 온 그는 제주 4·3과 여수·순천 사건(여순사건)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수백 건의 상자를 검토한 끝에 '보물'을 찾았음 : "무엇이 나올지 모르니 오랜 시간 동안 자료를 보고, 또 봤네요. (웃음)“ - 전 교수 : 역사지리학을 전공한 김종근 전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장(선임연구위원)에게 자료에 관해 논의했고, 디지털 사진 이미지 모두 재단에 기증했음 - 자료를 검토한 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실장 : "독도 폭격 사건을 조사·연구하면서 여러 차례 찾고자 했던 기록 자료"라고 의미를 부여했음 : "미국 스스로 작성한 기밀문서에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기록한 것“ : "제2차 세계대전 직후 확립된 '독도는 한국 영토'라는 미국 측 입장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"고 강조했음 - 전 교수는 이번 자료가 향후 연구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봤음 : 사진 형태로 확보한 디지털 자료는 NARA 소장본의 기밀 등급 체계가 조정되더라도 정확한 출처를 밝히면 활용할 수 있다고 함 : "독도에 대한 연구뿐 아니라 독도 폭격과 관련해 그동안 미진했던 연구가 이어지길 바란다“ : "일반인 입장에서도 쉽게 자료의 가치가 알려졌으면 한다"고 말했음 : "미군은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는 사람 2명이 기본“ : "향후 독도 폭격과 관련한 영상, 사진 자료를 찾는 바탕이 될 것"이라고 내다봤음 : "다음 주에 또 문서실을 갑니다. 못 본 자료도, 앞으로 더 봐야 할 자료도 많습니다. 찾다 보면 독도 관련한 자료가 또 나올 수도 있겠죠.“ - 재단은 전 교수가 기증한 미군 문서의 세부 내용도 조사·연구할 계획임 : 정용상 재단 사무총장은 "이번에 기증받은 자료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사료 발굴이 이뤄질 것"이라며 향후 연구가 활발해지길 기대했음 ○ 링크 - 미국문서에담긴독도는한국땅[연합뉴스, 2026.07.07.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