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진태 강원지사 '건국 발언'에 광복회원들 퇴장…경축식 파행(종합)[연합뉴스, 2024.08.15.]

  • 등록: 2024.08.1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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◎ 김진태 강원지사 '건국 발언'에 광복회원들 퇴장…경축식 파행(종합)
민주당·시민 단체 "망언 강력 규탄, 도민에게 석고대죄해야"
[연합뉴스, 2024년 8월 15일]

○ 15일 강원도 광복절 경축 행사

- 광복회원들이 김진태 지사의 건국 관련 발언에 항의하며 퇴장하는 일이 벌어졌음

- 도는 이날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음
: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김진태 지사, 각급 기관장, 애국지사 유족 및 광복회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했음

- 이날 김문덕 광복회 도지부장
: "그동안 건국절 제정 시도는 여러 번 있었으나 그때마다 전 국민의 저항에 부딪혀 실패했다“
: "우리나라가 1948년에 건국했다면 이는 반헌법적이고 일제의 강점을 합법화시키려는 핑계"라는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했음

- 김진태 지사는 경축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음
: "도지부장님이 대독한 기념사를 들었는데 조금 민망하다“
: "1948년 건국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친일 반헌법적 일제강점기를 합법화한다는데 그러면 일제 강점이 없었다는 말이고, 우리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이냐"고 비판했음
: "어떤 분들은 3.1 독립선언과 임시정부 수립이 이뤄진 1919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고 주장하지만, 당시에는 국민으로부터 부여된 통치권이 없었고, 주권이 미치는 영토도 없었다“
: "만약 1919년에 건국이 되었다고 하면 나라가 이미 있기 때문에 독립운동도 필요 없고 광복 자체도 부정하는 자기모순에 빠지게 된다"고 주장했음
: "이들은 궤변으로 1948년 건국을 극구 부인하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. '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'라는 자학적 역사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"며 목소리를 높였음

- 김문덕 광복회 도 지부장
: "말을 그런 식으로 하냐"며 강하게 항의하고 광복회원들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퇴장했음

- 이날 광복절 경축식은 일부 참석자들이 김 지사 발언에 박수를, 다른 참석자들은 광복회원에게 박수를 보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파행을 겪었음

- 민주당과 시민단체는 김 지사의 건국절 발언을 규탄했음

- 민주당 강원도당, 이날 논평을 통해
: "김 지사의 '1948년 건국' 주장은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억지와 같다“
: "1919년 3.1 독립선언에 이어 대한민국을 건국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규정한 헌법을 부정하는 것"이라고 비판했음
: "이승만 대통령이 반포한 1948년 제헌헌법이 1919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음을 거듭 확인하고 있고, 1948년 정부수립 후 처음 간행된 대한민국 관보도 연호를 대한민국 30년이라고 적고 있다“
: "이런 명백한 역사적 사실과 실효적 근거 앞에서 논란의 불을 지피는 것은 무의미하다"고 덧붙였음

- 시민단체 강원평화경제연구소, 논평을 내고
: "김 지사는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독립과 해방을 위해 몸 바친 독립 열사에 대한 선양과 의미를 되새기기보다는 건국절 주장으로 또다시 도민 자존심에 깊은 생채기를 냈다"고 지적했음
: "자신의 주장에 반대하는 도민을 향해 대한민국 정체성을 훼손하고 자학적 역사의식을 가진 자라고 비난하며 갈라치기에 나섰다“
: "김 지사는 망언을 즉각 취소하고, 도민에게 석고대죄하라"고 촉구했음

○ 링크 - 강원도광복절경축식파행[연합뉴스, 2024.08.15.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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