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왜 선생님 혼자 가세요"…'학생 없는' 독도지킴이학교 독도탐방[연합뉴스, 2026.06.10.]
◎ "왜 선생님 혼자 가세요"…'학생 없는' 독도지킴이학교 독도탐방 코로나19 거치며 예산 30% 삭감…올해도 지도교사 32명만 '반쪽 탐방' 지도교사들, 3박4일간 현지답사…독도경비대에 '초등생 손편지' 전달 [연합뉴스, 2026년 6월 10일] ○ 학생 없는' 독도지킴이학교 독도탐방 - 지난 5일 오후 울릉도의 한 허름한 리조트 세미나실 : "사업 초기만 해도 교사와 학생이 다 같이 독도에 갈 수 있었는데 지원 예산이 줄어 일부 지도교사만 다녀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" : 동북아역사재단에서 교육연수팀을 이끄는 정은정 팀장은 독도지킴이학교의 독도 탐방 현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음 - 독도지킴이학교 : 전국 각지의 초·중·고교를 대상으로 독도 관련 동아리 활동, 교과 연계 수업, 체험활동, 탐방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사업임 : 2008년 19개교 지원으로 시작된 사업은 교육부가 2011년 독도교육기본계획을 수립, 매년 발표하면서 빠르게 확대돼 현재까지 총 1천 716개 학교가 참여했음 : 출범 당시 1천 900만원에 그쳤던 지원 예산은 2019년 2억 2천 500만원으로 10배 넘게 늘었음 : 참여 학교도 19곳에서 매년 120곳으로 증가한 상태임 - 2011년부터는 울릉도·독도 탐방 프로그램 운영도 시작했음 : 탐방에 참여한 교사·학생의 누적 인원은 1천 348명임 - 다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2021년 독도지킴이학교 예산은 1억 6천만원으로 30% 가까이 깎였고, 5년째 그대로임 :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체감 삭감액은 더 큼 - 재단 관계자 : "참여 학교 수를 줄일 수 없어 그대로 120곳을 지원하고 있고 학교별 활동비 지원액은 연 100만원“ : "남은 4천만원 정도로 전체 독도 탐방 연수를 하려다 보니 과거처럼 학생들이 동행하기는 불가능한 상황"이라고 했음 - 실제로 2019년 한해만 해도 독도지킴이학교의 울릉도·독도 탐방에는 교사와 학생 139명이 참가했었음 : 코로나19가 본격화하자 2020년엔 50명의 교사만, 그 뒤부터는 매년 30명 안팎의 교사들만 탐방 기회를 얻고 있음 - 재단 관계자 : "마침 국회에서도 교사와 학생이 함께 독도에 가보는 게 좋지 않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서 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중"이라고 설명했음 - 올해 울릉도·독도 탐방에 참여한 지도교사는 32명임 :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 울릉도 일대를 돌며 독도 관련 유적지와 기념관 등을 두루 답사했음 : 5일에는 울릉군이 마련해 준 행정선을 타고 독도에 정박, 경북경찰청 독도경비대 시설도 둘러봤음 : 몇몇 초등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의 손 편지를 독도경비대원에게 전했고, 동북아역사재단은 커피와 짜장라면 등 위문품을 건넸음 - 독도 탐방 후 울릉도로 다시 건너온 교사들은 '교류의 시간'도 가졌음 : 올해 각자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해 온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였음 - 김수연 서울 숭덕초 교사 : "6학년 학생 12명과 독도에 다가간다는 뜻에서 '다가감 프로젝트'를 하고 있다. 올해부터 필수가 된 사회정서교육에 기반한 동아리“ : "그런데 아이들이 '선생님 혼자만 왜 가시냐'며 실망해 안타까웠다"고 했음 - 동아리 활동의 주제와 방식은 자율인 만큼 각양각색이었음 - 김지환 경기 광주 도척초 교사 : "독도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게 하려고 제가 일본인인 것처럼 '독도 토론'을 진행했더니 아이들이 인터넷 검색으로 독도 역사를 공부해 와 저를 이기려 들더라“ : "독도의 자연 콘텐츠가 부족해 마인크래프트 맵으로 독도를 재현했다. 최종 목표는 오픈소스로 이 맵을 공개하는 것"이라고 말했음 - 김경성 세종 두루중 교사 : "사춘기 학생은 자극을 추구하고 감정적인지라 국수적이면서도 실리적인 관점에서 일본이 왜 독도를 탐내는지, 그리고 독도가 일본에 넘어가면 우리가 어떤 피해를 볼지 알려주고 있다"고 했음 - 인공지능(AI)융합대학원에 다닌다는 임현서 서울 홍익대사범대부속초 교사 : "AI 기술과 에듀테크를 독도에 연결한 형태로, 아이들과 여러 대회에 참가할 예정“ : "국회에서 독도를 알리는 내용의 노래 합창을 할 계획도 있다"고 말했음 - 서울 금동초에서 온 교사 : "어떻게 보면 독도는 믿음의 영역, 종교의 영역에 가까웠는데 직접 와보니 많이 배우게 됐다“ : "아이들과 일본의 다케시마 사이트에 들어가, 일본이 생각하는 독도를 주제로 토론하기도 했다"고 말했음 - 해외자매학교의 교사·학생들이 방문을 오면 포장지에 울릉도는 물론 독도도 그려진 '성경김'을 선물로 준다는 학교도 있었음 - 독도체험관이 전국 17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가운데 : 2022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하 2층에서 새로 오픈한 '서울 독도체험관'을 광화문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교사도 있었음 - 이 교사 : "지하 2층에 '숨겨놓았'는데도 연간 23만명이 다녀갔다고 한다. 이제는 광화문 광장 같은 데서 보란 듯이 독도체험관을 운영할 만한 국력을 갖추지 않았느냐“ : "예산을 더 확보해서 서울 독도체험관을 보다 공개된 장소에서 탐방했으면 한다"고 말했음 ○ 링크 - 학생없는독도지킴이학교독도탐방[연합뉴스, 2026.06.10.]